UW 캠퍼스에 편종음악 울려퍼져
2018-04-06 (금)
워싱턴대학(UW) 캠퍼스에 거의 70년만에 아름다운 편종 음악(캐릴런)이 다시 울려 퍼졌다.
UW은 은퇴 역사학 교수인 고든 스튜어트 피크(92) 박사가 기증한 47개의 편종을 ‘붉은 광장’ 옆 케인홀 옥상의 환기통 주변에 마련된 종탑에 설치하고 5일 첫 연주회를 가졌다.
이 행사를 위해 LA에서 초빙된 전문연주자 웨슬리 아라이는 이날 맛시아스 게인과 바흐 등 1700년대 바로크 음악과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9번 교향곡) 및 UW 응원가 ‘UW에 절하라’ 등을 연주해 아나 마리 카우세 총장과 피크 박사를 비롯한 청중을 황홀케 했다.
원래 UW은 1912년 시애틀타임스 창간자인 블레센 가족이 기증한 편종을 캠퍼스 내 물탱크 위에 설치하고 종종 연주해왔지만 1949년 물탱크가 전소된는 바람에 편종이 추락해 망가졌었다. 피크 박사는 자신이 어렸을 때 UW에서 들었던 아름다운 편종음악을 후학들에게 다시 들려주기 위해 110만달러를 들여 네덜란드에서 편종 일습을 구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