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교육감에 첫 원주민 여성

2018-04-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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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태나주 교육감 출신 주노 만장일치로 선출돼

시애틀교육감에 첫 원주민 여성
시애틀 역사상 최초로 인디언 원주민 출신 여류 교육자가 교육감으로 취임한다.

시애틀 교육위원회는 4일 7-0 만장일치 표결로 3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드니스 주노 전 몬태나주 교육감을 차기 시애틀 교육감으로 선출했다.

오는 7월1일 취임할 주노는 교육위와 25일 공식 고용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아직 연봉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30만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노는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몬태나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첫 임기 4년간 ‘졸업이 중요하다’는 기치를 걸고 전체 학생 졸업율을 5% 포인트, 원주민학생 졸업율은 8% 포인트 향상시킨 공적을 인정받았다.

그에 따라 관계자들은 그녀가 워싱턴주 최대 교육구이며 원주민을 포함한 유색인종 학생들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시애틀교육구에서도 졸업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애틀의 원주민학생 정시 졸업율 54.5%로 전체 인종 그룹 중 가장 낮다.

만단-히닷사-아리카라 부족 소속인 주노는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자랐으며 블랙피트 원주민보호지 도시인 브라우닝으로 옮긴 후 교육자인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교육이 인간평등의 촉매제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주노는 몬태나주의 첫 원주민 출신 주 교육감으로 선출됐을뿐 아니라 지난 2016년 선거에서 연방의회 선거에 도전한 첫 공개 동성애자이기도 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대부분 농업지대인 몬태나는 대도시인 시애틀과 다르다며 주노가 복잡다단한 시애틀교육구에서 많은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몬태나주의 최대 교육구는 시애틀 교육구의 5분의1 정도 규모이며 주 전체 학생 중 79%가 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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