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증오범죄 신고 ‘들은 체 만 체’

2018-04-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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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뷰 경찰국, 31년 베테랑 형사 근무태만 내사 중

벨뷰 경찰국이 증오범죄 신고를 받고도 무시한 31년 근속 베테랑 경찰관을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국과 킹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벨뷰 트랜짓 센터에서 백인 남성 로버트 파네라(53)가 30대 흑인 남성에게 인종차별적 언사를 내뱉고 폭행 위협을 가했다.

피해자는 인근 건설 현장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비번 경찰관 짐 린퀴스트에게 자신이 휴대폰으로 녹화한 동영상을 증거물로 제시하고 증오범죄를 신고했지만 린퀴스트 경관은 아무런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와 함께 파네라에게 간 린퀴스트 경관은 파네라가 인종차별적 언사를 계속했는데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고 파네라가 현장을 떠나는 것도 수수 방관했다.

뿐만 아니라 린퀴스트 경관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동영상으로 입증된 인종차별적 언사와 협박에 대해 일절 함구했다. 피해자는 결국 벨뷰 경찰국에 직접 전화를 걸어 피해 사실을 다시 신고했다.

현재 증오범죄로 기소된 파네라에게는 2만 5,000달러의 현상금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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