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미교육문화재단 새로워졌다

2018-04-02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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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완전 미국 체계 갖춰

▶ 연방- 주정부 비영리단체 등록…3년간 회계감사도

한미교육문화재단 새로워졌다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를 해외지역의 모범 한국학교로 성장시킨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김재훈)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1996년 시애틀지역 한인사회 지도자, 시애틀 총영사관 및 한인 교회 등이 민족교육의 요람으로 키우자는데 뜻을 모아 '미주 최초의 통합한국학교'로 설립했던 시애틀 통합한국학교(교장 박준림)는 현재 쇼어라인 크리스천 스쿨을 학교로 사용해 매주 250여명이 토요일마다 수업하고 있다.

한미교육문화재단은 이 학교를 한인 밀집지역이 린우드 등 븍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애틀 통합한국학교보다 1년 뒤인 1997년, 역시 벨뷰지역 한인 교회들이 ‘교회는 신앙교육을, 한국학교는 민족교육을’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문을 연 벨뷰 통합한국학교(교장 이세라)는 현재 벨뷰 타이중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수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학생수가 2~3세 위주로 450명에 육박해 교사와 교실 부족으로 학생들을 더 수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시애틀과 벨뷰 두 학교의 학생수가650명이 넘고, 교사 70명, 보조교사사 100여명이에 학부모들까지 합하면 1,000명이 넘으며 연간 예산도 36만 달러를 넘어설 정도의 거대한 조직이다.

두 학교가 많은 돈을 들여 학교를 임대하고 있지만 등록금을 마구 올릴 수도 없는 상황아다. 현재 학생들의 등록금과 한국정부 지원금으로 는 턱없이 부족해 매년 후원 모금행사를 개최해 한인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10만 달러 정도씩을 모아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이 후원금도 실제로는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진이 70% 정도를 내고 있다.

한미교육문화재단은 지난 2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해외에서 민족교육을 전담하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교육기관으로 기틀을 다지는데 충실해왔지만 공식 비영리 교육단체로서 체계나 법적 완비 등은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13년 취임한 김재훈 이사장은 젊고 유능한 전문직 등을 중심으로 이사 영입에 나서는 한편 연방 및 워싱턴주 정부에 비영리단체로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특히 시애틀과 벨뷰 통합한국학교는 지난 2015~16년 미국 교육시스템 평가기관인 ‘어드밴스드(AdvancED’로부터 정규 학교 인가를 받아 주류사회의 기금 등을 후원받거나 기부받을 수 있는 완전한 토대를 갖췄다.

여기에다 연간 36만 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는데도 김재훈 이사장을 비롯한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진들의 과제였다.

이에 따라 한미교육문화재단은 3년 전부터 비영리단체 감사를 전문으로 하는 외부 회계법인을 고용해 자율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결과에 따라 재무이사와 별도로 이사회 소속이 아닌 독립적인 공인회계사(CPA)를 고용해 한미교육문화재단과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회계를 총괄하도록 했다.

한미교육문화재단은 또한 이사회 자체가 한인1.5세나 2세로의 전환되고 있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해 이사회도 새롭게 정비했다.

IT 전문가인 김형구씨를 새롭게 이사로 영입했고, 박아선 변호사를 부(副) 이사로 영입해 도움을 받고 있다.

이사회 산하 조직으로 이익환 김태강 곽종세 이사 등 일선에서 물러난 원로그룹을 자문이사단(Advisory Board)으로 별도로 두고, 차세대 이사들이 주축을 맡은 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를 두기로 했다. 김시몬 정은구 제니퍼 손 김형구 이정훈 조연경 우상순 이사 등이 이를 이끌고 김재훈 이사장과 변종혜 윤부원 윤태근 이제선 이원섭 정승진 배정규 이사 등 1세 이사들이 뒷받침을 해주는 방식이다.

김재훈 이사장은 “올해로 개교 22주년을 맞이하는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는 기구나 조직, 인력 등에서도 투명하고 합리적인 조직으로 완전한 기틀을 가지게 됐다”면서 “이제는 한인들이 한인 꿈나무들의 교육에 정성과 후원, 사랑을 모두 쏟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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