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내 총격사고가 발생한 메릴랜드주 그레이트 밀스 고등학교에서 20일 경찰들이 사건현장을 조사하고 있다.[AP]
플로리다주에서 교내총격으로 17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지 5주만에 또다시 교내 총격으로 사망자및 부상자가 발생했다.
메릴랜드 주의 그레이트 밀스 고등학교에서 20일 오전 한 재학생이 다른 학생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혔다.
총격범은 대응에 나선 학교 보안담당관과 교전하던 중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피해 학생 2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이 중 1명이 위독하다고 세인트 메리 카운티 셰리프국이 밝혔다.
총격범의 신원은 17세의 남학생인 오스틴 와이엇 롤린스로 밝혀졌다.
치안 당국에 따르면 롤린스는 수업 시작 15분 전인 7시 45분께 복도에서 16세 여학생과 14세 남학생에게 글록 반자동 권총을 쏴 여학생은 위독하고, 남학생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안정된 상태다.
당국은 총격범과 피해 여학생이 이전에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보안담당관인 블레인 개스킬은 총격이 시작된 지 채 1분도 안 돼 학교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가 총격범과 총격을 주고받은 끝에 피해 확산을 막았다. 총격범이 보안담당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총격 사건 발생 직후 곧바로 출동해 학교를 봉쇄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학생들은 사건 발생 후 인근 레오너드타운고교로 대피했다.
그레이트 밀스 고교는 수도 워싱턴DC에서 약 70마일 거리에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4일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가 일어난 지 불과 약 5주 만에 발생했다.
또 당시 참사의 충격 속에 총기 규제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한 상황에서 더글러스 고교 생존자들이 수도 워싱턴DC에서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으로 명명된 총기 규제 촉구 집회를 계획한 날을 나흘 앞두고 사고가 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