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체통 ‘끈끈이 절도’ 다시 기승

2018-03-20 (화) 07:37:02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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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겐카운티 일대 낚시 수법도 성행…우체통 40여개 파손

▶ 수거시간 이후 이용 삼가고 중요한 우편물 우체국 이용 당부

한인 정모씨는 최근 한 우체통에 수표를 동봉한 편지를 부치려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우체통에 편지봉투를 넣었지만 봉투가 우체통에 떨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아 우체통을 다시 열어보니 정씨가 넣은 편지봉투는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우편물 투입구에 붙어 있었다. 살펴보니 투입구에는 끈적끈적한 접착제가 가득 칠해져 있었다.

정씨는 “타인의 수표를 동봉한 우편인데 하마터면 도둑맞을 뻔 했다”며 “앞으로는 우체통을 이용하지 않고 불편하더라도 우체국을 방문해 우편물을 부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씨가 당했던 것과 유사한 수법으로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빼내는 소위 ‘끈끈이 수법’ 우편물 절도행각이 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우정국에 따르면 최근 ‘끈끈이’나 다른 기구 등을 이용해 우체통 속의 우편물에서 현금이나 수표 등을 훔치는 일명 ‘낚시‘(Fish) 수법의 절도범죄가 버겐카운티에서도 성행하고 있다.

현재 버겐카운티에서는 글렌롹 등의 지역에서 절도범들이 낚시 수법을 이용해 우체통을 뒤지면서 40여개의 우체통이 파손된 상태다.

연방 우정국은 최근 우편물이 수취인에게 제대로 배달이 안 된 경우 지역 경찰서나 우정국 신고센터(877-876-2455)로 바로 신고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끈끈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우체국 관계자들은 ▲개인정보나 수표 등이 담긴 중요한 우편물은 우체국을 통할 것 ▲우편물 수거시간 이후에는 우편물을 우체통에 넣는 것을 삼갈 것 ▲우체통 주위에 수상한 사람이 서성인다면 즉시 인근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퀸즈 지역에서도 우체통 절도 범죄가 끊이지 않자 절도 방지용 우체통으로 교체<본보 2월24일자 A4면>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연방우정국에서 교체하는 절도 방지용 우체통은 절도범이 우편물을 쉽게 꺼내가지 못하도록 설계돼 도난 등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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