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B 홍보물 제작 이권요구 안했다”

2018-03-17 (토) 06:04:44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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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에 이권요구 의혹 뉴욕사업가 K모씨 인터뷰

“사재 털어 줬다는 정두언 전의원 말은 거짓…고소까지 검토
각서는 받았지만 홍보물 제작비 다 못받아 막대한 금전 손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07년 대선 전 ‘경천동지’할 일이 있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에 국정홍보물 제작관련 이권을 요구한 인물로 알려진 뉴욕의 한인 사업가 K모씨가<본보 3월13일자 A1면>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뉴욕에서 인쇄소를 운영했던 K씨는 16일 본보와 만나 “나는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왔을 뿐”이라면서 “당시 오히려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K씨는 “정두언 전 의원이 최근 한국의 언론매체 등을 통해 마치 내가 청와대에 이권을 요구했던 사람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두언 전 의원이 최근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K씨는 2007년 대선을 전후해 후보 홍보물 인쇄와 국정홍보물 제작 관련 이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K씨는 MB정권 출범 후 정 전 의원을 찾아가 돈을 받아냈으며,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았다. 이후에도 K씨의 이권요구가 계속되자 정 전 의원은 당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청와대 가족담당 민정수석실 경찰 출신 김모 행정관에게 연결시켜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씨는 “실제 2007년 서울에 나가 인쇄소를 차려놓고 대통령 후보 홍보물 관련 인쇄 일을 했다”면서 “하지만 일은 일대로 다 하고도 약속한 돈은 받지 못해 막대한 손해를 입은 채 뉴욕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전 의원에게 후보 홍보물에 들어간 비용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이 사재를 털어 돈을 줬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정 전 의원이 말하고 있는 각서는 받긴 했지만, 바로 휴지통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밀린 후보 홍보물 제작비용 대신 각서를 써주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잔금을 받기 어렵겠다’고 판단, 뉴욕으로 돌아왔다는 게 K씨의 주장이다.

K씨는 특히 자신이 청와대를 찾아가 이권을 요구했다거나, 정 전 의원의 말처럼 신재민 전 차관과 민정수석실 경찰 출신 김모 행정관을 만난 사실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K씨는 이와관련 “없는 사실을 지어서 하고 있는 정두언 전 의원을 고소할 생각으로 변호사도 만나봤다”면서 “왜 이제와서 그런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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