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네티컷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 높여

2018-03-16 (금) 08:45:04 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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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총격 한달 맞아 피해자 추모

▶ 고교생들 ‘전국 수업거부 연대 시위’ 동참

커네티컷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 높여

뉴헤이븐 소재 사운드 스쿨 학생들이 지난 13일 오전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전국 수업 거부 연대 시위(National School Walkout)’에 동참하기 위해 “총기 폭력을 멈춰라,” “총기법을 개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학교 건물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사진 출처: WTNH.com)

지난 14일 뉴욕, 워싱턴, 시카코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전국 수업 거부 연대 시위(National School Walkout)'가 대대적으로 열린 가운데 커네티컷 소재 많은 학교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 참극이 발생한지 한달 째가 되는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고교생 등 학생들이 교실에서 나와 집회를 갖고 피해자 추모 및 총기규제 강화 요구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해 수십만명을 워싱턴에 동원했던 우먼스마치 등 이번 시위 주최측은 미 전역에 걸쳐 총기 사건으로 사망한 17명의 학생들을 추모하고, 총기 규제를 지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각 희생자 한명당 1분을 상징하는 17분동안 학생들이 수업에서 나와 학교 건물을 행진하는 시위를 제안했었다.


커네티컷은 하트포드, 뉴헤이븐, 뉴브리튼, 웨스트 헤이븐, 웨스트 하트포드 등 대부분의 교육구와 학교들이 학생들의 동참을 위해 이 시간에 집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허용했다. 특히 지난 2012년 뉴타운 소재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로 인해 20명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6명의 교직원들이 목숨을 잃은 '샌디훅 총기 사건'으로 쓰라린 상처와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커네티컷 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시위 현장에서 "우리도 학교에서 언제 총기 사건으로 희생을 당할 지 몰라 항상 불안하다"며 "연방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를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위 연단에 오른 지역 정치인들은 "오늘 처럼 우리가 모여 말로 의사를 전달하는 행위도 중요하지만 올해 11월 18세가 되는 학생들은 총기규제를 반대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절대 투표하지 말고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정치인들에게 투표권을 행사하는 행동도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커네티컷 연방 상원 의원 크리스 머피(민주)와 리차드 블루멘탈(민주) 등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지역 정치인들은 이날 오전 워싱턴에서 열린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수업 거부 대규모 연대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크리스 머피 연방 상원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매일 총기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80명에서 90명에 이르는 재앙적인 국내 현실은 정부의 총기 규제에 대한 소극성에 기인한다"며"오늘 시위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의회가 나서서 이런 재앙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적 총기 규제 법을 발표할 거라는 약속을 철회했으며 이는 미국 총기 협회 (NRA)의 강력한 반대의 영향으로 보인다.

<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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