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사중이던 인도교 붕괴

2018-03-16 (금) 12:00:00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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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 1명 사망...사람, 차 잔해밑에 깔려

공사중이던 인도교 붕괴

15일 붕괴된 인도교 사고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AP]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15일 신축 공사 중이던 인도교가 붕괴해 수 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다.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마이애미의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LU)’와 인근 지역을 연결해 주는 이 인도교가 무너지면서 다리 밑을 지나던 다수의 차량이 깔렸으며, 수 명이 다치거나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현재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잔해속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갇혀 있어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CBS에 따르면 15일 현재 차량 8대가 다리 밑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소 8명이 지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빌 넥슨 상원의원(플로리다, 민)은 6명에서 10명 사이 인원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CBS는 “현재 얼마나 많은 차가 깔렸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는지 정확히 파악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붕괴된 인도교의 무게는 약 950톤이며 109번가와 8번가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에 공사가 시작돼 내년 완공 예정이었던 인도교 위에는 보행자가 없었지만, 콘크리트 구조물이 왕복 6차선 도로를 덮치면서 여러 명이 다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차량 운전자 외 공사 인력 중에서도 사상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 이사벨라 카라스코는 “내 차량이 교량 아래를 지나가자마자, 뒤에서 큰 굉음과 함께 다리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넬슨 의원에 따르면 현재 미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인도교 붕괴의 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붕괴한 인도교 건설을 맡은 건설 회사인 ‘MCM’은 “어떠한 이유에서 인도교가 무너졌는지에 대한 조사에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건설 회사인 ‘FIGG Bridge Group’ 또한 “회사가 설립된 지 40년 동안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면서 “인도교 붕괴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공사가 시작된 인도교는 완공될 시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LU)’와 인근 지역을 연결해 줘 학생과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인도교 공사에는 공사 인부와 보행자 등의 안전을 최대화하는 신 건설기술이 사용됐으며, 약 1,420만 달러의 공사비가 투자됐다.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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