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3명 부상, 1명은 목에 총알 파편 박혀
몬트레이 카운티의 한 교사가 학교에서 총기 안전교육 실시 중 총기 오발 사고를 내 학생들이 다치는 사고가 13일 일어났다.
시사이드 고등학교의 데니스 알렉산더 교사는 당일 오후 1시 20분경 ‘사법행정학’ 수업 중 학생들에게 총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시범 중 실수로 총을 발사해 학생 3명이 다쳤다. 이 중 1명(17)은 발사된 총알의 파편이 목에 박히는 부상을 입었다.
샌드시티 경찰국은 다행히 아무도 생명에 지장이 가는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비 경찰관인 알렉산더 교사는 시범을 보이던 중 총의 장전 여부를 확인하던 중 실수로 총을 천창을 향해 발사했다. 천창 파편이 떨어지면서 학생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현재 알렉산더는 교사직과 예비 경찰관직 모두 휴직한 상태이다. 교육구 및 경찰 관계자는 “현재 그 교사가 왜 장전한 총을 가져와서 시범하고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면서 “안전교육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학교 내에서 누구든 총기를 소지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경찰관 출신의 교직원 등 극히 일부에 한해 예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학생의 부친은 “사고란 점은 이해하지만, 누군가 죽을 수도 있었다”면서 “예전에는 학교에 무장한 교사들이 있으면 뭔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오늘 이후로는 학교에는 무조건 총이 있으면 안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일어난 플로리다 고교 총격사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교직원 무장을 제안한 바가 있다.
이에 제프 고다운 오클랜드 교육구 경찰국장은 “(트럼프의 제안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누군가 정말 총기 난사를 작정해 머신건 등으로 무장한다면, 교사들에게 지급되는 일반 권총으로는 상황 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다운 국장은 “또한 교사들도 무장할 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누가 총기 난사범인지 가려낼 수 없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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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