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해수면 상승 심각

2018-03-13 (화) 12:00:00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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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0년까지 SFO 활주로 반가량 잠겨

베이지역 해수면 상승 심각
베이지역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 문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7일 실린 UC 버클리와 애리조나 대학의 공동 연구 자료에 따르면 베이지역 해안 침식은 기존 연구 자료들이 제시한 것보다 최대 2배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연구 자료들이 해수면 상승 자체의 데이터만 분석한 것에 비해 이번 연구자료는 해안 침식 자체의 데이터 등을 추가해 고려했기 때문이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연간 해수면은 2~6피트가 상승하고 있으며 베이지역 해안은 매년 최대 4분의 3인치가 물에 가라앉고 있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될 지역은 포스터시티,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트레쥬어 아일랜드, 이스트베이 산마테오 브릿지 인근 등이다.

2007년도부터 2011년도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트레쥬어 아일랜드는 매년 4분의 3인치가 물에 가라앉고 있으며, SFO와 포스터 시티는 각각 매년 평균 2분의 1인치가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식이 계속 진행될 시 2100년도까지 SFO 활주로의 반가량이 물에 잠긴다.

그 밖에 연구를 지도한 UC 버클리의 롤런드 버그만 교수와 애리조나 대학의 마누셔 셔자에이 교수에 따르면 SF해안 지역 중 48~165 제곱 마일 면적의 토양이 침식 위기에 처해있다.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 등으로 인해 앞으로 캘리포니아주가 물게 될 피해 액수는 약 1천억 달러로 추산되며, 50만 명의 주민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지역 해수면은 지난 1900년도부터 약 2분의 1피트 이상이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가 악화되면서 앞으로 해수면 상승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지역은 지난 2016년 주민 투표를 통해 해안 침식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5억 달러를 지급하는 법안을 가결한 바가 있다. 자금은 내달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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