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자랐지만 그들의 삶의 무게는 부모 세대보다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밀레니얼 세대 과반수가 은퇴 후 노후 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은퇴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센서스 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21~32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의 66%가 은퇴 후의 삶을 대비한 저축을 전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CNN머니가 보도했다.
연구자료는 2014년도 인구조사를 기반, 당시 21세에서 32세 사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밀레니얼 세대가 노후 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수년간 급상승한 물가에 비교 제자리걸음인 임금과 높은 실업률 등 경제난 이후에 노동 시장으로 뛰어들었기에 기성세대보다 소득에 비해 기본 지출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CNN 등의 분석이다.
CNN은 젊은층이 각종 고지서와 렌트비를 내고 학자금 대출 상환 페이먼트를 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중 상당수는 직장을 잡기도 힘든 처지에 있다고 전했다.
밀레니얼 세대 구분은 학자들 간 의견이 다르지만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는 전반적으로 1980년대 초에서 1990년대 중반기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컽으며 ‘Y세대’로도 불린다.
현재 20대 초, 중반대부터 30대 중반대인 청년층을 말하며, 전 세대들보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첨단기술을 접했지만, 다음 세대인 ‘Z세대’와 비교해 아날로그 기술에도 익숙하며, 현재까지 정치적으로 가장 진보적인 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 인구는 약 8,3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5,400만 명 이상이 미래를 위한 저축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밀레니얼 세대가 그들의 부모세대만큼 은퇴 후의 안정된 삶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의 은퇴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모든 밀레니얼 세대가 저금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들 중 약 3분의 1은 어느 정도 노후 자금 저축을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액은 2만 달러 미만인 경우가 많지만, 저축액 평균은 6만7,891달러로 집계됐다.
노후 저축을 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주로 직장을 통해 401(k) 등에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퇴직자 연금 제도 신청 자격이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94%가 노후 대비 중이며 이는 기성세대와 비슷한 비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 중 25%는 이 같은 퇴직자 연금 제도를 신청할 자격이 없으며, 신청 자격 조건을 완화하면 밀레니얼 세대의 노후 대비 인구 비율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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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