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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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검사로 신체 나이·남은 수명 예측 가능

2018-03-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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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소변검사로 신체 나이를 파악하고 남은 수명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노화의 활성산소설’(free radical theory of aging)에 따르면 체내 산소 대사과정에서 발생한 활성산소가 DNA나 RNA 같은 세포 내 생체분자들을 손상할 수 있다. 노화와 암 등은 이 과정이 축적돼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 몸 세포들이 손상을 입는 규모나 속도는 유전이나 생활방식 등 다양한 요인에 달려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시간, 즉 노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늙어갈수록 이런 손상 증가로 고통받게 되는데 손상됐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이른바 지표물질들도 체내에 늘어난다.


이런 손상지표물질들 가운데 8-oxoGsn과 8-oxodGsn이 있으며 이는 RNA 산화의 결과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중국 베이징병원 국립노인병학연구소 카이지안핑 연구원팀은 앞서 동물실험을 통해 이 물질들이 노화하며 늘어난다는 점을 재차 확인됐다면서 소변검사로 이를 쉽게 측정할 수 있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엔 사람을 대상으로 측정·분석했다. 2~90세 중국인 1,228명을 소변 속 8-oxoGsn과 8-oxodGsn 농도를 측정한 결과 21세 이후부터는 나이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론 남녀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이 물질들의 농도가 훨씬 높았다. 이는 폐경으로 여성 호르몬이자 천연 항산화제 역할도 하는 에스트로젠 분비가 줄어서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특히 8-oxoGsn 이 나이와 상관성이 더 크고 8-oxodGsn보다 농도가 2배 높았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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