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민세관단속국 불체자 단속 결과
▶ SAC,SF,EB,스탁턴까지 베이지역 전역서

샌프란시스코 ICE 사옥 앞에서 28일 주민들이 이민 단속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최근 북가주에서 시행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15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ICE는 25일부터 시행된 ‘킵세이프(Keep Safe)’라는 작전명의 단속으로 150여 명을 체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중 2명은 헤이워드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프 단속은 샌프란시스코, 베이포인트, 새크라멘토, 스톡턴 등 베이지역 및 북가주에서 널리 대대적으로 시행됐다. 토마스 호만 ICE 국장에 따르면 현재 타겟으로 지명된 864명을 추가 수사 중이다.
호만 국장은 “SF와 오클랜드의 이민자 보호법은 연방 정부로부터 위험한 전과 기록이 있는 외국인들을 보호해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호만 국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클랜드 주민들에게 ICE 단속을 예고 및 경고한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에 대해 “정치적 선전에 의거한 무모한 행동을 보인 것”이라면서 “그의 무책임한 결정에 몇몇 범죄자 외국인들이 수사망을 피해 주민들이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샤프 시장은 “24일 내린 경고는 모든 주민의 법적 권리와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 누군가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 경고를 듣고 가족을 지킬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의도였다”면서 “결코 단속을 예고한 것을 후회하지 않으며, 오클랜드는 이민자 보호도시로서 아무 범법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의 가족을 지켜야 커뮤니티가 더욱 안전해 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27일 반론했다.
마크 패렐 SF 임시 시장 또한 “연방 정부는 단속을 통해 이민자 보호 도시에 대한 정치적 보복을 하고 있다”면서 “시는 근면하고 법을 준수하는 이민자 이웃들의 편이며 분열을 조장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언행에 맞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ICE는 공식 성명문을 통해 전과 기록이 있는 외국인들에 초점을 맞춰 무차별적인 이민 단속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ICE는 예전과 달리 수사 중 부수적으로 체포된 무전과 기록의 불체자들 또한 더이상 면제 대상이 아니라면서 단속 수위가 높아졌음을 암시한 바가 있다.
ICE의 이 같은 ‘무차별적’인 단속으로 인해 오히려 범죄 피해를 본 불체자나 불체자 지인들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협조하기를 꺼려, 이로인해 치안이 악화된다는 것이 단속 반대 측의 의견이다.
이번 충돌을 계기로 이민자 보호도시를 자처하는 베이지역 주요 도시들과 반이민 정책의 트럼프 행정부 간 이민 단속을 둘러싼 갈등은 앞으로 더욱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
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