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스, 내집장만 어려운 도시 전국 4위
▶ 연소득 6만달러 중산층 중간가 주택구입 9.85년 걸려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아파트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10%씩 저축 20% 다운페이 마련 구입은 20년 소요
뉴욕시 중간정도의 소득이 있는 뉴요커는 10년간 전혀 안 먹고 안 써야 겨우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정보사이트 스마트에셋닷컴이 2016년 센서스 자료를 인용,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소득이 뉴욕시 중간(연 5만8,856달러)에 해당하는 뉴요커가 뉴욕시 중간가격(56만9,700달러)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9.8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하지만 이 기간은 가구소득 전액을 단 한 푼도 쓰지 않은 경우로 실제 내 집 마련을 위해 걸리는 기간은 이 보다 훨씬 길다.
뉴욕시 중간정도의 소득이 있는 뉴요커가 내 집 마련을 위해 매년 가구소득의 10%씩을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뉴욕시 중간가격 주택구입을 위한 20% 다운패이먼트(11만3,940달러) 마련에만 무려 19.36년이 걸리기 때문으로 실제는 약 20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뉴욕은 주택구입을 위한 모지기 금리가 전국의 다른 주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거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적정(Afford) 주택가격은 연간 가구소득의 2.5배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즉 가구소득이 연 5만달러인 경우 12만5,000달러 이하 주택을, 연 6만달러인 경우 15만달러 이하 주택을 장만해야 주거비용에 부담을 갖지 않고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하지만 스마트에셋닷컴의 이번 보고서 따르면 전국 100대 대도시의 주택중간가격은 가구중간소득의 평균 7배가 넘었다. 특히 뉴욕 등 상위 5개 대도시는 약 10배에 달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내 집 마련이 가장 어려운 대도시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약 1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의 주택중간가격은 59만3,500달러, 가구중간소득은 5만4,432달러로 주택가격이 소득의 10.90배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하와이주 호놀룰루가 10.16년으로 캘리포니아와 함께 10배를 훌쩍 넘겼다. 호놀룰루의 주택중간가격은 66만1,700달러, 가구중간소득은 6만5,155달러였다.
렌트 전국 1위로 이번 조사에서 전체 3위에 오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9.87년으로 뉴욕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전국 10위권에 캘리포니아주 7개 대도시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부지역의 내 집 마련이 동부지역보다 심각한 것으로 진단됐다.
뉴저지주 경우, 뉴왁이 7.56년으로 전국 14위에, 저지시티는 5.95년으로 전국 2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스마트에셋닷컴은 현재 미 전역에서 주택중간가격 대비 가구중간소득 비율이 2.5배 이하인 대도시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오하이오 토레도. 인디애나 포트 웨인 등 중서부지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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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