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대비 건수 9.85%·송금액 13.86% 감소
한인은행의 설맞이 무료송금 서비스를 통해 한국 등 해외로 송금된 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약 14% 감소했다.
21일 한인 은행권에 따르면 뉴욕 일원에서 영업 중인 9개 한인 은행의 설 송금 건수는 총 9,700건, 총 송금액은 약 1,541만2,233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만761건, 약1,789만1,251달러 대비 각각 9.86%, 13.86% 감소한 수치다. <도표 참조>
평균 송금 액수는 전년 1,662달러60센트에서 올해 1,588달러89센트로 1년 사이 73달러71센트, 4.43% 하락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과 한인 업계 체감 경기 악화 등이 설 송금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별로는 9개 은행 중 뱅크오브호프와 노아, KEB하나, 뉴밀레니엄 등 4개 은행의 송금 액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한미, 우리아메리카, 신한은행아메리카, 퍼시픽시티, 뉴뱅크 등 5개 은행은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하루 3,000달러로 송금액을 제한한 뉴뱅크와 우리아메리카은행이 건당 평균 송금액이 각각 1,045달러25센트와 843달러21센트로 9개 은행 중 가장 적었다.
제한을 두지 않았던 뉴밀레니엄은 건당 평균 6,369달러60센트로 가장 많았다.
전국망을 갖춘 우리아메리카의 경우 뉴욕 뉴저지 지점들에서만 총 1,396건, 146만5,841달러가 송금돼 건당 평균 1,050달러3센트를 기록했다. 은행 전국영업망 평균인 1,045달러 25센트를 웃도는 수치다.
신한은행아메리카는 동부 지역에서만 507건, 송금액은 104만9,534달러50센트에 달했다. 건당 평균 송금액은 2,070달러9센트로 은행 전체 영업망 평균인 2,601달러45센트보다 20.43% 적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달러 약세로 인해 원화로 환전했을 때 화폐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자, 달러 강세후 추가송금을 기약하며 아예 송금액을 줄인 고객들이 많았다”며 “소상인들의 체감 경기가 회복을 못하고 있는 것도 송금 규모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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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