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홀리스터 한인 여성 살해 사건 재판 연기

2018-02-19 (월) 12:00:00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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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관련 자료 부족

홀리스터 한인 여성 살해 사건 재판 연기

모금 웹사이트 GoFundMe에 올라온 아내 지윤희 씨와 두 자녀의 어릴 적 모습. [사진 GoFundMe.com]

홀리스터 한인 아내 살인 사건 용의자인 홀리스터 거주 한인 지상림(49) 씨와 내연녀로 의심되는 최정아(45) 씨에 대한 재판이 사건 관련 자료 부족으로 인해 연기됐다.

지역 언론인 ‘베니토 링크(Benito Link)’에 따르면 최 씨의 변호를 맡은 그리고리 라포지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15일 샌베니토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2차 인정 신문에서 “아직 수사당국으로부터 수사 관련 자료를 받은 것이 없다”면서 “이로 인해 최 씨 변호를 준비 및 진행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며 사건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스티븐 샌더스 사건 담당 재판장은 샌베니토 카운티 검찰의 엘렌 캄포스 검사 대리에게 사건 자료 준비 현황을 물었고 캄포스 검사 대리는 “FBI 등으로부터 받은 사진과 부검 결과 등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샌더스 재판장은 부검 결과, 사건 보고서 등을 변호인단에게 3~4주 내로 제공하라고 명했다.


또한 법원은 지 씨와 최 씨에게 새로운 통역사를 배치했다. 새로 배치될 통역사 2명은 이제까지 사건 통역을 맡았던 김지수 통역사를 대체할 예정이다.

지 씨와 최 씨의 다음 재판 날짜는 오는 3월 23일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홀리스터 한인 여성 살해 사건 재판 연기

2차 인정 신문에 출두한 용의자 남편 지상림 씨. [사진 benitolink]


한편 아내 지 씨는 한국 천안시 출신으로 이민 전 간호직에 종사했으며, 1999년도에 미국에 이민해 홀리스터시에 정착한 후 미야코스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으로 일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모금 웹사이트 GoFundMe에서 아내 지 씨의 두 딸을 위한 모금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홀리스터 주민인 방선희(Sunhee Bang) 씨의 주최로 열린 이 행사를 통해 현재까지 1,370달러가 모금됐으며, 목표 액수는 2만 9,700달러이다.

모금 전액은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첫째 딸의 생활비와 아직 대학교를 재학 중인 둘째 딸의 학비에 지원될 예정이다. 모금 운동은 웹사이트(www.gofundme.com/52dxe0w)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지상림씨와 최정아씨는 지난해 12월 6일 지 씨의 아내 지윤희(48) 씨 살해 및 증거 인멸 혐의로 체포됐었다. 아내 지 씨의 시신은 같은 달 20일 카운티 외곽 산악도로 인근 계곡에서 발견됐다.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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