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거주자는 떠나고 이민자는 유입되고

2018-02-10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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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2017년 실리콘밸리 인구 변동

▶ 새크라멘토로 이주 20% 압도적

높은 생활비와 교통혼잡에 시달린 실리콘밸리 거주민 4만4천명이 타지로 떠난 사이 약 4만5천명의 이민자들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인트벤처실리콘밸리(Joint Venture Silicon Valley)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실리콘밸리 지역 거주민 4만4,102명이 타 지역으로 유출된 반면 4만4,732명의 이민자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는 18-24세, 45-64세 거주자가 가장 두드러졌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인구는 증가했으며 이민자 유입인구는 10여년간 최고치를 기록, 주택가격과 렌트비 상승을 부추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 지역에는 산타클라라*산마테오카운티, 알라메카운티 프리몬트와 뉴왁, 유니온시티, 산타크루즈카운티 스캇밸리 지역이 포함됐다.

산마테오*산타클라라카운티 외국태생 이민자는 37.8%, 샌프란시스코는 35.1%로 캘리포니아 27.2%, 미 전국 평균 13.5%보다 월등 앞섰다.

실리콘밸리 외국태생 이민자는 멕시코가 18%로 가장 높았고 중국 17%, 인도 13%, 기타 아시아권 12%, 필리핀 11%, 베트남 11%순이었다. 또 이들의 2/3는 STEM 분야 종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마테오 산타클라라카운티 인구의 51%는 가정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라인 부동산분석회사인 레드핀(Redfin) 조사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를 떠나 타지로 이주를 고려한 지역으로는 새크라멘토가 20.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 뒤를 이어 LA(11.7%), 시애틀(10.1%), 포틀랜드(6.3%), 샌디에고(4.3%), 오스틴(2.7%), 덴버(2.6%), 모데스토(2.4%) 순이었다. 4명 중 1명은 새크라멘토로 이주하고 10명 중 1명은 시애틀로 옮기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부동산조사회사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12월 산타클라라카운티 주택중간가는 120만달러, 산마테오카운티는 140만달러, 알라메다카운티는 83만8,000달러인 반면 새크라멘토카운티는 31만4,000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테일러 마르 레드핀 경제학자는 “실리콘밸리 지역을 떠나려는 사람들 80.6%는 여전히 베이지역 내에서 옮길 곳을 찾고 있다”면서 “베이지역 이주자들이 새크라멘토 등 타 지역의 부동산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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