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모스크바, 뉴욕에 이어 교통체증 5위
▶ 출퇴근시간 정체는 LA보다 더 혼잡해

SF지역의 교통체증이 전 세계 최악 5위로 조사됐다. 그러나 출퇴근시간 정체는 보스턴과 더불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F 지역 운전자들이 교통체증으로 연간 72시간을 허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정보분석업체 인릭스(Inrix)가 38개국 1,36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교통체증 정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SF는 전세계 주요 도시 중 최악의 교통체증 도시 5위로 조사됐다고 7일 SF크로니클 등이 전했다.
가장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는 도시 1위에는 LA가 6년 연속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LA는 운전자들이 꽉 막힌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연간 102시간으로 유일하게 100시간을 넘기며 2위 러시아 모스크바와 뉴욕(이상 91시간)을 제쳤다. 이어 브라질 상파울루가 86시간으로 4위였다.
가장 심하게 막히는 도로로는 뉴욕의 크로스 브롱스 익스프레스웨이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정체 때 평균 속도는 뉴욕이 시속 7.4마일로 가장 느렸다. LA는 시속 9.9마일, 샌프란시스코는 10.5마일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도시들은 교통체증이 심한 세계 25개 도시 중 10곳이나 차지했다. 미국 운전자들이 교통체증으로 허비하는 비용은 연간 3,0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인릭스는 파악했다.
운전자 1인당 평균 비용은 1,445달러에 달했다. 운전자들이 길에 쏟아버린 시간에 따른 기회비용과 추가 연료 사용 등을 모두 고려한 수치다. 인릭스의 그레이엄 쿡슨 분석가는 “정체는 엄청난 문제이자 엄청난 비용”이라고 말했다.
SF의 경우 출퇴근시간 정체는 LA보다 혼잡하며 보스턴과 동률로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밤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클랜드로 운전에 15분 걸리지만 오후 6시 퇴근시간대에는 이보다 6배나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혼잡으로 허비하는 SF지역 운전자 1인당 평균 비용은 2,250달러이며 지난해 SF시가 부담한 비용은 106억달러에 달한다고 인릭스는 추산했다.
2016년 최악의 혼잡도시 4위였던 SF는 2017년 5위로 1단계 하락,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쿡슨 분석가는 “2017년 일련의 도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서 I-280, I-101 정체가 감소했다”면서 “시 지원 도로 프로젝트, 재택근무자 및 IT기업의 셔틀버스 운행 증가 등이 베이지역 교통량을 줄이는데 기여했지만 기술분야의 일자리 증가로 주택부족이 심화되면서 장거리 출퇴근자들이 늘어나 향후 교통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통혼잡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베이에어리어 톨당국은 오는 6월 선거에서 리저널 발의안 3(Regional Measure 3)을 주민투표에 부칠 것을 승인했다. 이 발의안으로 새 바트 및 뮤니 차량, 산호세 도심까지 바트 확장, 페리 시스템 확장, 7개 교량의 통행료 인상 등을 결정짓게 될 예정이다.
LA의 경우 교통전체 연장 구역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보스턴과 같은 미국내 다른 대도시에 비해 훨씬 짧은 것으로 조사됐고 밤시간 시내 운전 또한 미국 내 다른 35개 시와 비교해 훨씬 더 수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태국이 교통체증으로 허비하는 시간 56시간이 조사되어 동남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인도네시아 51시간, 콜럼비아 49시간, 베네수엘라 42시간으로 뒤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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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손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