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높은 렌트비에 숨 막힌다”

2018-02-07 (수)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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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렌트비 높은 탑 10중 5곳 베이지역

▶ SF, 산마테오, 서니베일, 산타클라라, 산호세

“높은 렌트비에 숨 막힌다”
렌트비가 가장 높은 탑 10위에 베이지역 5곳이 올랐다<표 참조>.

부동산조사기업인 야디 매트릭스(Yardi Matrix)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테크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힘입어 올 1월 산타클라라카운티 렌트비가 전년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그 레슬러 야디 매트릭스 분석가는 “렌트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베이지역 렌트시장은 가장 핫한 곳으로 매년 인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제개편으로 모기지 이자 공제액 상한선이 100만달러에서 75만달러로 낮춰진데다가 주택소유주에 대한 연방정부 인센티브가 감소(양도소득세공제대상 거주기간이 2년에서 5년으로, 재산세 공제액 축소 등)돼 고소득 젊은층들은 집을 소유하기보다는 임대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베이지역 전반에 79개 신규건축 프로젝트로 약 1만7,700개의 아파트가 건설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레슬러 분석가는 “베이지역은 이같은 신규 아파트 건설로 건축업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줌퍼(Zumper) 부동산웹사이트에 따르면 산호세 메트로 지역 1베드룸 렌트비는 2,460달러인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3,400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타클라라카운티도 1베드룸 렌트비가 전년대비 10%가량 인상됐고 2베트룸은 4% 뛴 2,78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본거지인 마운틴뷰의 1베드룸 렌트비는 3,270달러로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높았다.

샌프란시스코 2베트룸 렌트비는 전년대비 2% 하락한 4,400달러이나 여전히 미 전역 최고이며, 미 평균인 1,391달러와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오클랜드는 1베트룸 렌트비가 2,100달러인 반면 2베트룸은 전년대비 5% 하락한 2,47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줌퍼 분석가인 크리스탈 첸은 “렌트시장이 가장 둔화된 곳은 페닌슐라 지역”이라면서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지역은 큰 변동없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산호세 지역은 지난 몇 개월간 폭발적인(crazy)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렌트비 부담이 가장 적은 곳은 중서부 지역이다. 오하이오주 톨레도(Toledo)의 1베트룸 렌트비는 674달러, 오클라호마 툴사(Tulsa)는 672달러, 캔사스주 위치타(Wichita)는 632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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