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이미 지진 왔어야...현재 지진 가뭄”
▶ 콜로라드 주립대 지구물리학 교수 경고

베이지역 역사상 최악의 지진 참사로 손 꼽히는 1906년도 샌프란시스코 지진으로 인한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 USGS]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지진 가뭄이다.”
콜로라도 주립대 리처드 애스터 지구물리학 교수는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비정상적으로 지진이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향후 30년 내 언제든지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징조라고 경고했다.
리처드 교수가 학계 언론인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30일 게재한 내용에 따르면 샌안드리어스 단층은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지각 압력이 쌓일데로 쌓여 이른바 ‘빅원(Big One)’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의 경게를 이루고 있는 샌안드리어스 단층은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SF시와 중가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지나는 가주 최대의 지진대이다.
리처드 교수는 “앞으로 수십 년 안에 가주내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일어날 지진은 지난해 이란과 이라크 국경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7.3 지진과 멕시코에서 일어난 규모 7.1 지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지역에는 1906년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특히 화재와 겹쳐 3,000여 명이 사망하고 SF시의 80%가 파괴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본 기록이 있다.
또한 1989년에 일어난 규모 6.9의 ‘로마프리에타’ 지진으로 인해 63명이 사망하고 3,75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리처드 교수는 “1906년도 이후 샌안드리어스 단층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같은 단층의 중남부,최남단 지역은 각각 1857년도와 1680년도 이후 큰 지각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스트베이 지역을 지나는 헤이워드 단층에서도 1868년을 마지막으로 큰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다”면서 “가주통합지진예측기관(UCERF)에 따르면 2045년 전까지 가주 내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93%이다”고 설명했다.
1906년도 이후 가주 인구는 20배 이상이 증가해 현재 4천만 명에 육박한다. 리처드 교수는 “캘리포니아주는 대체로 지진에 대한 준비 대책이 잘 돼 있는 편”이라면서 “각 지역 정부는 2008년도부터 꾸준히 ‘캘리포니아 세이크아웃’ 등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현재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1933년도 롱비치 지진 이후 가주내 발생한 피해 액수 10억 달러 이상의 지진 중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경우는 없다.
리처드 교수는 “지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교육과 소통을 통해 지진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을 높이는 동시에 효과적인 단기적, 장기적 대응 방침을 세우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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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