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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 연합 감리교회 위스콘신 연회 정희수 감독

2018-01-25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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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화로 세계 변혁이 선교 모토”

▶ 교회와의 연대와 일치 실현이 리더십의 근본... 미래 세대를 세우고 한인 목회 강화에도 힘써

[인터뷰] 미 연합 감리교회 위스콘신 연회 정희수 감독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미 연합감리교회(UMC)의 정희수 감독이 20일 인터뷰를 통해 교단의 현실과 사역 내용,미래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서울에 세계선교부 아시아사무소 개설... 동성애 문제는 2019년 연례 총회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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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의 감독(Bishop)은 지역 연회의 최종 책임자로 정회원 목사의 파송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현재 미 연합감리교단에는 정희수 목사(위스콘신 연회)와 박정찬 목사(Susquehanna 연회)가 한인 감독으로 시무하고 있다.


위스콘신 연회 정희수 감독 (62)이 콘트라코스타 연합감리교회 (담임 김영래 목사)의 창립 40주년 부흥성회 강사로 초청을 받아 샌프란시스코지역을 방문했다. 정희수 감독은 지난 2004년 7월 UMC 중북부 총회에서 감독으로 선출되어 14년째 사역을 해오고 있다. 정희수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 연합감리교단과 한인연합감리교회를 위한 사역 내용과 미래 전망등을 들어봤다. 인터뷰 내용에는 정희수 감독이 연합감리교회 공보부와 대담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음을 밝혀 둔다.

정희수 감독은 현재 101개국의 선교를 총괄하는 총회 세계선교부 이사장(2016-2020)과 한인 목회 강화위원회 주재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2017년 3월에는 서울 광화문에 총회 세계선교부 아시아지역 선교 사무실을 개설 하기도 했다.

-미 연합감리교회 감독으로서 하고 있는 사역은 ?

▲감독의 사역은 우선 섬기는 연회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임무가 이루어진다.
위스콘신 연회에서 두번째 회기를 맞아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한 교회들이 되게 할것인가를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다. 지난 기간에는 연회에 속한 모든 교회들을 방문하고 교회 공동체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사용하였다. 결국 감독이 교회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함께 사랑하는 연대와 일치 관계를 실천하는 것이 리더십의 근본이라 생각한다.

예수를 따르면서 제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전인적인 관계를 가지며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고자 하는 거대한 담론을 동시에 실행하는 것이다.

- 감독으로써 가장 역점을 두고 하는 선교의 방향은 ?

▲연합감리교회의 선교 모토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들어서 세계를 변혁 시키는 일’이다. 웨슬리의 초기 선교에서부터 감리교회 운동의 중심은 항상 제자화에 있었다. 시대적인 정황과 역사의 변천에도 교회에 주어진 지상 명령인 제자화의 사명 실현이 가장 중요하며 이의 실현에 힘쓰고 있다. 한인교회도 미국 이민사회속에서 제자화를 위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결단하고 노력할 때이다


위스콘신 연회는 자비와 정의(mercy and justice) 사역에 온 교회가 참여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위스콘신주는 도시와 농촌이 상존하고 경제적인 차별과 빈곤,인종과 문화적 갈등이 첨예화 되어 있는 현실이다. 교회가 주변 세상을 유기체적으로 연계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복음으로 섬기고 그리스도의 자비와 정의가 구조적으로 실현되도록 일하고 있다. 감리교적인 정체성의 핵심인 사회적 성화와 성서연구를 통하여 이웃 사랑에 새로운 결단을 교회들마다 가져 갈 수 있도록 선교적인 소명 진작에도 힘쓰고 있다. 그리고 연합감리교회 감독회의가 이끌고 있는 지구 공동체의 빈곤과 질병의 문제, 건강한 주의 일꾼을 세우고 새로운 교회 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 한인 목회강화협의회의 선교적 방향은 ?

▲미국 전역에 흩어져 건강한 교회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한인교회들은 특별한 선교공동체로 역사를 더해 가고 있다. 아직 한인교회 공동체를 새로 개척하여야 할 지역이 많아 느혜미야 운동이나 한인총회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지속적으로 선교의 지도를 창의적으로 그려가고 지원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고져 한다.

교단 총회가 지원하는 한목협의 예산 활용은 한인 선교 확산에 소중하다. 여기에 한인연합감리교회 미래 선교기금과 같은 보다 영구적인 기금을 모금하자는 생각을 구체화 하고 있다. 교단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차세대를 위한 미래 선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인 공동체를 위한 연합과 기도 운동을 하려고 한다.

- 2018년 한인연합감리교화를 향한 전망은 ?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는 130여년 역사를 지닌 한인 소수 인종중심으로 형성된 이민교회 공동체이다. 초기 한인교회는 이민사의 교두보 역할을 하였고 자기 땅을 떠난 이민자들의 중심에 있었다.

감리교 신앙 운동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있다. 예수의 제자회를 위해 사랑으로 선교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역동적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연합하는 교회로서 감독의 책무는 교회의 일치와 연대를 위해서 일하고 리더십을 드리도록 부름을 받았다. 교단의 모든 선교적인 방향을 하나된 교회로 이끌어가야 할 의무도 위임 받았다.연합감리교회의 미래 세대 지도자를 세우고 성서적인 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교계의 첨예한 이슈인 동성결혼 허용등 처리는 ?

▲2016년 포트랜드 총회를 계기로 총감독회의는 동성애 문제를 중심으로 한 교단의 담론을 정책에 반영하는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의 장정(Book of Discipline)은 “교회가 동성애자들을 받아들이고 전도하고 차별해서는 안되지만 성서의 가르침과 맞지 않기 때문에 동성애 결혼식과 동성애 목사 안수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장이다. 특히 한인연합감리교회는 말씀에 근거해서 지금 현재의 장정을 계속 유지해야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총감독회의가 주도하여 구성한 특별위원회가 제안하는 교단의 미래에 대한 내용에 대한 감독회의를 거쳐 2019년 정기 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으로 있다. 현재 현행 장정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안과 동성애자 차별 부문 삭제후 연회나 목회자에 재량권을 주자는 내용, 위 두가지 내용을 공존 시키자는 의견도 있다.

-감독으로서 금년도 주요 일정은 ?

▲미국 교회안의 영성 훈련 교수로서 2월초에는 네브라스카에서 영성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4월에는 위스콘신 연회와 자매 결연을 맺은 서울의 동부연회를 방문하여 설교와 교류 활동을 한다. 5월에는 러시아 연회를 방문하며 6월에는 젊은 UMC 멤버 12명과 아시아지역 미션에 나서 교회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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