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유에 도움, 수술 회복시간 빠르고, 진통제 투약·불안 줄어
▶ 앨러지 유발도, 피쿠스·아이비·팜트리, 면역문제 있으면 피해야
집 안이나 사무실 인테리어로 실내용 화초를 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건강적인 측면에서는 어떨까.
UC버클리 공중보건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건강 웰빙 정보 사이트 ‘버클리웰니스(berkeleywellness.com)에서는 실내용 화초의 건강 장점과 단점에 대해 소개했다.
그 내용을 살펴본다.
#실내 공기의 질을 향상시킨다
식물의 공기 정화 효과는 1989년 NASA연구에 의해 발견됐다. NASA는 식물이 우주선 실내 공기를 해독할 수 있는지, 또 나아가 외부 환기가 거의 없는 건물에서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NASA연구팀에 따르면 밀폐된 실험실에서는 다양한 실내 식물이 포름알데히드, 벤젠 및 기타 실내 오염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NASA는 흔한 스파이더 플랜트(spider plant), 포토스(golden pothos)가 공기 정화에 가장 효과적인 것을 발견했다. 그 외에도 드라세나(dracaena), 필로덴드론(philodendron), 피쿠스(ficus), 서양 담쟁이덩굴(English ivy), 영어 담쟁이, 스파티필럼(peace lily), 차이니즈 에버그린, 대나무, 리드 팜(reed palm) 등이 공기 정화 효과 식물들이다.
최근 미국 원예 과학 학회 연구에 따르면 스파이더 플랜트, 포토스, 스네이크 플랜트(snake plant)가 밀폐된 환경에서 실내 오존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유에도 도움 될 수 있다
2008년 ‘원예과학기술’(HortTechn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식물과 꽃은 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의 치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초가 있는 병원에서 복부 수술 후 회복된 환자는 진통제가 덜 필요했으며, 여러 테스트 결과 나은 생리적 반응을 나타냈고, 불안증, 피로도가 덜 나타났다. 또 화초가 없는 병원의 환자보다 더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추가 연구에서도 환자가 수술 후 회복되는 시간을 줄이는데 식물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식물이 주는 진정효과 및 시끄러운 병원 환경을 완화시키는데 도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이나 양로원 시설에서 원예 테라피는 치매, 근골격계 통증, 뇌 손상 환자들에게 도움 된다는 증거들도 나온 바 있다.
한편 식물과 화분 토양은 세균과 곰팡이 서식처가 될 우려가 있으므로 심각한 질환으로 입원중이거나 혹은 면역 문제가 있는 경우는 식물 또는 꽃을 병문안 선물로 가져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이식 환자 병실에는 식물을 가져갈 수 없다.
#앨러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
직장이나 집에서 앨러지 증상으로 고생한다면 실내 화초가 원인이 될 수 있다. 2006년 ‘앨러지’ 저널에 실린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앨러지성 비염 환자 59명 중 46명은 실내 화초에 앨러지 반응을 보였다.
앨러지에 좋지 않은 식물로는 피쿠스, 유카(yucca), 아이비, 팜트리 등이다. 한편 제라늄, 서양난, 실내 관상용 고사리, 월계수 등은 앨러지 반응이 적게 나타났다.
#애완동물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동물 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 웹사이트(www.humanesociety.org)에는 애완동물에게 위험한 식물 목록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애완동물이 실내 화초를 먹고 나서 설사하는 정도에 그치기도 하지만 심각하면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애완동물이 독이 될 수 있는 물질을 섭취했다고 의심되면 가까운 애완동물 병원으로 즉시 가거나 미국동물보호협회(ASPCA) 응급전화(888-426-4435)로 연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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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