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부터 한인소유 부동산 등 인수 적극나서
▶ 주상복합 건물…한인상권 영향 전망
퀸즈 노던블러바드에 중국계 소유의 콘도들이 연이어 들어서고 있다.
한인들이 뿌리를 내렸던 노던 블러바드 선상 및 인근 부동산을 중국계 개발업자들이 연이어 인수하면서 대규모 콘도가 개발되고 있는 것. 대부분 리테일 업소와 콘도가 함께 들어서는 주상 복합 형태의 이들 건물들이 완공되면 한인들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던 일대 상권도 지각변동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 C씨가 소유하던 퀸즈 노던 블러바드 146가 소재 단층 상용 건물(146-17 Northern Blvd)은 최근 중국계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970여만달러에 팔렸다.<1월10일 A1면> 부지는 3800스퀘어피트지만 층당 최대 1,900스퀘어피트, 최대 건평 9,300스퀘어피트의 건축이 가능하다. 따라서 콘도와 리테일 업소로 이루어진 5층 이상의 주상 복합 건물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개발 업체인 아시아빌딩 LLC가 2년전 1300만달러에 인수한 노던 141가(141-26 Northern Blvd) 단층 건물 역시 현재 11층짜리 주상 복합빌딩으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1-3층까지는 메디컬 오피스와 리테일 업소가 들어서고 4층 이상 4만1,429 스퀘어피트 면적에는 56가구의 콘도가 들어서게 된다. 콘도 평균 면적은 739 스퀘어피트다. 126개 주차 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옛 플러싱 뱅크 자리인 144가(144-51 Northern blvd)는 9만 스퀘어피트의 주상 복합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지 약 3만7,000스퀘어피트의 2층 규모의 이 건물은 지난 2016년 여름 3600만달러에 중국계 부동산 개발 업체인 CW노던 LLC가 플러싱뱅크로부터 매입했다. 층당 최대 허용 건평은 1만7000스퀘어피트임을 감안하면 6층 이상 건물의 건축도 가능하다.
하지만 CW노던 LLC가 지난해 2월에는 인근 1만 2000스퀘어트 부지의 단층 건물(144-61 Northern Blvd)을 이탈리아계 건물주로부터 1120만달러에 매입하는 등 주변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어 대형 콘도 단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던 블러바드 인근의 41애비뉴(136-78 41st ave)에는 8층짜리 콘도 건물이 들어선다. 중국계 부동산 개발자 첸모씨가 1년전 3층짜리 건물을 930만달러에 인수, 현재 65가구의 콘도 건축을 위해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16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로 개발될 예정인 RKO키스 극장(135-35 Northern Blvd)도 중국계 신위웬 부동산이 6600만달러에 2016년 여름에 인수했다. 이 자리에는 269 가구의 콘도가 들어설 전망이다.
노던 블러바드 선상 건물 인수에 중국계 개발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인 상권 위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업자는 “주상복합 빌딩이 들어서면 리테일 자리에는 중국계 업소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고, 주거용 유닛에도 상당수 중국계 주민들로 채워질 것”이라며 “중국계 개발업자들의 노던 선상 침투 속도와 개발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어, 한인들도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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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