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세관단속국(ICE)이 베이지역에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예고한 가운데 SF, 오클랜드 시정부 등이 ICE와의 모든 협조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시의회는 16일 시정부와 경찰이 ICE와의 모든 협조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이민자 보호도시로서의 노선을 강화했다.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은 17일 “이민자 보호정책에 대한 시의 권리를 무시하는 연방 정부가 불법을 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샤프 오클랜드 시장과 런던 브리드 SF시장 대행 및 시의장은 “(이민자 보호를 위해서라면) 감옥에 수감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연방 하원 원내대표(캘리포니아 12지구)와 케빈 드 레온 가주 상원의장 등도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정책을 “연방 기관이 캘리포니아주를 옥죄는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캘리포니아, 민)과 카말라 해리스 연방 상원의원(캘리포니아, 민)은 서한을 통해 “ICE는 흉악범을 잡아들이는 것에 힘을 쏟지 않고 일반 주택가와 직장을 기습해 선량한 주민들을 강제 추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내 모든 사법 기관은 올해 1일 캘리포니아주가 정식으로 이민자 보호주가 된 후부터 이민 단속과 관련해 연방 기관과의 모든 협조를 금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2월 산타크루즈 경찰은 ICE와 MS-13 갱단 소탕 작전에 협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민법 위반 외에 아무런 혐의가 없는 자들까지 체포돼 비난을 받았다. 오클랜드 경찰도 지난해 8월 ICE와 협조해 반발을 샀다.
당시 연방 기관은 경찰에 인신매매 수사와 관련해 협조를 부탁했지만, 결과적으로 수사과정에서 불체자 2명이 구금되고 이 중 1명이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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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