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업소, 인스턴트 팟 등 핫 아이템 앞다퉈 확보
홈앤홈에서 한 한인이 에어 프라이어기기를 12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홈앤홈>
“주방 머무는 시간 짧고 요리 간단하게 도와줘”
주부들 사이 입소문 ... 매출 효자 기대
30대 한인 주부 A씨는 정초부터 주방 가전 제품 샤핑에 정신이 없다.
신년 모임에 참석했다가 또래 한인 주부들로부터 눈이 번쩍 뜨이는 정보를 얻은 후 큰 맘 먹고 하나 둘씩 최신 주방 가전 제품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 A씨는 “장삿 속에 단지 이름만 바꿔 제품이 또 나왔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재료만 넣으면 알아서 조리해주는 전자 제품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가사 부담을 덜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하게 해주는 주방 가전이 뜨고 있다.
주방에서 머무는 시간은 짧게, 요리는 간단하게 도와주는 소형 가전 제품들이 주부들 사이 뜨거운 인기를 끌면서 한인 업소들도 이들 제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리시 음식 냄새를 크게 줄이고, 조리 시간을 단축하며, 전기 코드만 꽂으면 알아서 조리를 해주기 때문에 주부들이 주방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들 제품들의 공통된 장점이다.
최근 들어 가장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은 인스턴트 팟이다. 한 한인 포털 웹사이트에 세일 정보와 인스턴트팟 레시피 정보가 속속 올라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제품이다. 압력솥과 슬로우쿠커의 기능을 결합, 요거트, 밥, 찜, 볶기, 국, 파스타 등 다양한 조리가 기존 조리시간의 4-6분의 1 수준에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가격대는 100달러 내외다.
기름 없이 튀김을 가능하게 해주는 에어프라이어기도 주방 최고의 핫 아이템으로 꼽힌다. 기름이 거의 필요 없는데다 냄새 걱정이 없어 100-300달러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칼로리를 따지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한인 마트에 쏟아지고 있는 즉석 돈까스와 만두, 튀김 등 반조리 냉동 제품들을 에어프라이어기에 그냥 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플러싱 홈앤홈의 한 관계자는 “요즘 워낙 인기라고 해서 직장인들을 겨냥,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다양하게 들여놓았다”며 “티팔, 프레스토, 필립스 등 브랜드와 가격이 다양하며 기름이 튀지 않게 삼겹살도 구울 수 있어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기 피자 메이커, 파스타 메이커 등 소형 가전 제품들이 최근 등장해 주부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쿠쿠와 쿠첸 등 한국의 밥솥 업체들도 제품 업그레이드에 나서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쿠쿠는 냄새 부담을 없앤 ‘전기로 굽는 생선구이기’와 ‘중탕기’ 등을 내놓았다.
전자랜드의 한 관계자는 “중탕기는 홍삼, 흑마늘, 한약 등을 다리는 것은 물론 맥반석 계란과 청국장 등의 발효와 조리면에서도 활용도가 크다”며 “쿠쿠 밥솥 등 한국산 밥솥들도 찜닭, 약밥 등 전기 코드만 꽂으면 다양한 한식 요리를 할 수 있는 멀티 쿠커로 업그레이드 돼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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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