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제 키스’에 22만달러 배상

2018-01-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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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시정부, 소송낸 중앙도서관 여경비원 2명과 합의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애틀 중앙도서관 여성 경비원 2명이 시정부로부터 22만 달러를 배상 받는다.

시 정부는 다운타운에 소재한 중앙도서관 경비원 욜란다 쿠퍼와 미셸 천 푹이 지난 2015년 상관으로부터 강제로 키스를 당하고 동료들로부터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제소하자 이들에게 22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정부는 배상 조건으로 이들 두 여성에게 도서관을 떠날 것과 향후 시 정부의 다른 직종에도 취업하지 않을 것을 요구, 이들이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쿠퍼와 천 푹은 2016년 8월 시정부가 성추행 피해사실을 소홀히 다뤄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시정부와 남자 직원 2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천 푹은 2015년 동료 직원인 로버트 가웃치가 강제로 포옹하고 자기 무릎에 앉혔으며 여러 동료들 앞에서 서슴없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지만 부서장 해리 피시안은 수수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가웃치와 피시안은 이들 두명의 여직원들에게 1만 4,000달러를 배상한 후 소취하 합의를 받았다.

천 푹과 쿠퍼는 부서장 피시안도 자기들을 강제로 키스했지만 당시 시간 당 30달러의 고임금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두 여성은 이 사실을 시애틀시 인사과에 신고했지만 인사과는 조사 후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이들의 주장을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천 푹은 소송이 진행 중이던 2016년 8월 17일 가웃치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시검찰은 그를 4급 폭행 혐의로 기소, 그는 같은해 12월 해고 당했다. 피시안은 작년 1월 11일 사직서를 내고 시애틀 공공유틸리티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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