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간호사 살해범에 27년 9개월형

2018-01-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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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찰턴, 렌튼 집서 교살 후 사체 토막내 유기

지난 2016년 4월 스웨디시 병원 간호사 잉그리드 린(40)을 살해한 후 사체를 토막 내 시애틀 센트럴 지역 여러 곳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존 로버트 찰턴(39)에 법정 최고형량인 27년 9개월 징역형이 선고됐다.

킹 카운티법원의 줄리 스펙터 판사는 찰턴이 린을 목졸라 살해한 것 자체가 흉악한 범죄지만 그녀의 사체를 훼손한 것은 더 잔인무도한 범죄라며 자신에게 재량권이 있다면 무기징역을 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숙자이며 알코올 중독자인 찰턴은 세 딸을 둔 이혼녀인 린과 온라인에서 만나 약 한달간 데이트를 해오다가 2016년 4월 8일 매리너스 야구경기를 함께 관람한 후 술집에서 만취하도록 마시고 렌튼에 소재한 린의 집으로 가 그녀를 욕조에서 교살했다.


다음날 아침 딸들을 데려다 주려고 린의 집에 온 전남편 필 린은 현관문이 잠겨 있고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장모에게 연락, 경찰에 린 여인의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은 그날 오후 다운타운 한 업소의 쓰레기통 안에 사체가 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은 데 이어 근처 여러 곳에서 같은 내용의 신고를 받았다. 린 여인 사체의 일부는 끝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찰턴은 린 여인의 도요타 SUV를 훔쳐 타고 달아 났다가 다음날 아침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전날밤 만취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런 기억이 없다고 주장한 그는 그후 검찰과의 형량협상에서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를 시인, 배심재판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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