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발길 ‘뚝’상당수 업소들 개점 휴업상태
▶ 은행들 단축영업·식당·네일업소 등 단축영업
눈폭풍이 거센 4일 플러싱 한인 업소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다. <이지훈 기자>
공항도 일시 폐쇄 항공기 연착 잇달아
폭설로 한인 업계가 일제히 마비됐다.
4일 강풍을 동반한 눈폭풍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상당수 한인 업소들이 단축영업이나 휴업에 들어간 것.
한인 은행들은 뉴욕 뉴저지 전 지점에서 단축 영업을 실시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뉴욕, 뉴저지 지점과 뱅크오브호프의 뉴욕 지점은 2시에 일제히 문을 닫고 단축 영업에 들어갔다. 노아은행 뉴저지 지점의 한 관계자는 “강풍 때문에 제설 차량이 운행을 하지 않으면서 통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영업 시간을 단축해 평소에 비해 일찍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저지 버겐 카운티와 퀸즈, 롱아일랜드 등 한인 식당들과 네일 업소, 세탁업소 등은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다. 뉴욕은 특히 일주일 전 인상된 인건비 부담으로 눈폭풍이 강타한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업소들이 영업을 중단했다.
뉴욕한인드라이크리너스 협회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및 퀸즈 지역의 세탁 업소 중 2/3 정도가 이날 영업을 중단했다. 뉴욕한인네일협회도 맨하탄을 제외한 4개 보로와 롱아일랜드 지역의 네일 업소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네일업계 최저시급이 10달러에 육박하면서, 하루 지출금액이 대부분 1,000달러까지 치솟기 때문에 고객이 없는 이런 날은 운영을 안하는 게 오히려 이익”이라며 “예년 폭설에 비해 문을 닫은 업소들의 수가 올해는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플러싱 먹자골목 일대와 노던 블러버드 선상 등 대표적인 한식당 밀집 지역들도 고객의 수가 열손가락에 꼽을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동원 회참치의 박상진 사장은 “당초 영업을 할 생각으로 아침에는 문을 열었는데 눈 폭풍에 고객도 없고 운영비 부담도 커 정오쯤에 다시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마포 숯불 갈비는 이날 정상 영업을 했지만 출근길 대란과 고객 감소를 감안해 근무 직원의 수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
앞도 안보이는 눈폭풍에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면서 배달 및 운송업계도 마비됐다. 한인 콜택시 업계에 따르면 이날 평소에 비해 80-90%의 택시가 운행을 중단했다. 오렌지콜택시측은 “90%의 택시가 사고 위험 등의 이유로 이날 휴업에 들어가면서, 플러싱 지역의 고객의 경우 대기 시간이 평균 한시간에 달했다”고 말했다. 정상 영업을 한 홈앤홈도 배달 서비스는 이날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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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