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두 딸 죽이고 자살
2018-01-04 (목) 12:00:00
임에녹 기자
웨스트 새크라멘토에서 한 아버지가 자신의 두 딸을 죽이고 자살한 것이 밝혀져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튀니지 출신의 함디 루인(46)은 새해 전날인 12월 31일 자신의 차 안에서 두 딸인 사라(9)와 소피(12)를 죽이고 자살했다. 루인은 전 아내인 애미 헌터와 자녀 양육권 문제로 오랫동안 다퉈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아내 헌터는 ‘Caring Connection Children’s Center’에서 교사로 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헌터에 따르면 루인은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가정 폭력을 일삼아 왔다. 헌터와 루인은 지난 2014년 12월 이혼 절차를 밟기 시작해, 지난달 절차를 마쳤다. 헌터와 오랫동안 자녀 양육권 문제로 다퉈온 루인은 3일 접근금지 명령을 어긴 혐의로 욜로 카운티 연방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프랭크 로만 사설탐정은 “루인은 양육권을 상실할 것을 불안해 왔다”고 밝혔다.
루인이 속해 있던 이슬람 커뮤니티인 살람 사원은 루인과 헌터 사이 양육권 문제를 중재해 왔지만, 살람의 메퇄리 아메르 대표에 따르면 루인은 아메르 대표에게 “난 이민자다.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내 아내는 백인이다. 난 이미 (양육권 싸움에서) 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수사 당국은 사건의 진상을 조사 중이며, 루인과 두 딸의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현재 GoFundMe 웹사이트에서 사망한 두 딸의 모친인 헌터에 대한 기부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3일 오전 현재 2만5,038달러가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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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