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포들 목소리 많이 듣겠다”

2018-01-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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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종 신임 총영사, 기자간담회로 공식 업무 시작

▶ 캄보디아 근무시절 소설 쓴 다재다능 외교관

“동포들 목소리 많이 듣겠다”

이형종 신임 시애틀총영사가 지난 2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의견과포부를 밝히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애틀에 도착해 2일 공식업무를 시작한 이형종(53) 신임 시애틀총영사가 첫번째 행사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생각과 계획 등을 동포들에게 밝히고 협조를 구했다.

이날 낮 총영사관 인근 레스토랑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영사는 우선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시애틀은 물론 동포사회를 잘 모르는 상황이므로 정책이나 소신을 펴기에 앞서 귀를 열어 듣겠다고 했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 때인 1989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1990년 외무부에 입부한 이 총영사는 2014년 캄보디아 대사관 근무 시절 소설 <앙코르 와트>를 쓸 정도로 문학에도 재능이 있다.


경제통으로 알려진 그는 그동안 프랑스 대사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리비아 대사관에서 일했고, 캄보디아 공사 참사관과 국제경제국 심의관을 거쳐 작년부터 기후변화 환경외교 국장을 맡았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총영사는 자신의 업무를 정무, 경제, 영사라는 3개의 큰 틀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영사업무를 통해 동포 개인이나 동포사회가 주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차세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경제적 업무면에서는 시애틀에 나와 있는 한국 지상사들의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한인단체들이 지방 정부와 협업할 수 있도록 돕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국적 기업과의 경제교류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무적 업무면에서는 워싱턴주를 비롯한 관할 서북미 5개 주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참전용사회 같은 친한 단체들과의 교류 확대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영사는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 인근의 로워 퀸앤에 착공한 시애틀총영사관 신청사도 임기내 완공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총영사는 부인 지희정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의대 본과 2학년 생인 딸은 잠시 휴학하고 시애틀에 왔고, 아들은 현재 군복무중이다.

그는 운동을 좋아한다며 테니스, 탁구, 골프 등의 실력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길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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