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올해 타깃 인수할 것”

2018-01-03 (수)
크게 작게

▶ 유력 벤처투자 전문가 진 먼스터 가능성 점쳐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이 미국 8번째 규모의 유통기업인 ‘타깃(Target)’을 연내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루프 벤처스의 공동 창업자인 진 먼스터는 지난 1일 발표한 ‘2018년 IT 업계에서 일어날 8가지 전망 보고서’에서 “아마존이 연내 타깃을 인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타깃이 아마존에게 이상적인 동반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타깃을 인수하면 같은 소매분야의 고객층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장 수도 늘릴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한꺼점에 거머쥘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먼스터는 “인수 타이밍을 정확히 잡기는 어렵지만 두 기업 합병의 시너지가 어떤 영향을 발휘할지 예상하기는 쉽다”고 말했다.

독과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루프벤처스 측은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봤을 때 아마존이 타깃 인수를 추진하더라도 규제 당국의 승인은 충분히 받아낼 수 있다”며 “아마존과 타깃을 합한 시장점유율은 월마트의 시장점유율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프벤처스 측은 아마존이 타깃에 제시할 인수가격으로 기존 주가에 15%의 프리미엄을 붙인 410억달러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도 아마존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디에이 데이비슨(DA DaVidson)의 톰 포르테 애널리스트는 스포츠웨어 회사인 룰루레몬이 아마존에 매력적인 기업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폴 르헤즈 애널리스트는 아베크롬비&피치(Abercrombie&Fitch), 베드 배스&비욘드등이 조만간 아마존에 인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아마존 같은 세계적 공룡기업이 소매 거래에만 관심이 있을 수는 없다”며 “금융권, 의류업계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CFRA 뱅크의 켄 리온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2018년 중소형 은행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