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노숙 사망자 급증

2018-01-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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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한해 133명 숨져…전년대비 40명이나 늘어

지난 2017년 한해동안 길거리에서 사망한 킹 카운티의 노숙자가 크게 늘어났다.

킹 카운티 검시소는 지난해 숨진 무연고자 노숙자가 133명이었다며 이는 전년보다 40명이 많고 지난 2006년 당시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111명을 크게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킹 카운티의 노숙자는 약 1만 1,000여명으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다. 노숙자 문제는 킹 카운티 뿐만 아니라 미 서부 지역의 대도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노숙자 지원 기관 ‘올 홈(All Home)’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6,000여명의 노숙자들이 관련 기관들을 통해 일시적으로 거주지를 제공 받았다.

제니 더컨 신임 시애틀시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직후 시 예산 3,400만 달러를 노숙자 지원기관들에 배정해 2018년 한해 동안 노숙자 7,399명을 시설에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전가들은 노숙자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려면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상승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워싱턴D.C.의 노숙자문제 연구기관인 ‘NAEH’의 낸 로만 회장은 “시애틀 지역의 노숙자 문제는 현재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집값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는게 문제이므로 이를 막지 못하면 노숙자 수는 더욱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은 “노숙자수를 줄이려면 우선 노숙자가 생기는 근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주민들이 노숙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노숙자가 됐을 경우 가능한한 빨리 이를 탈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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