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문화재 옥천사 나한상, 미국, 한국에 곧 반환한다
2017-11-15 (수)
지난 1988년 1월 도난당한 뒤 미국으로 불법 유출됐던 고성 옥천사 나한상(사진) 1점이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국 문화재청은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미국 경매시장에 나왔던 옥천사 나한상을 이달 중 들여온다고 14일 밝혔다.
두 기관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해외 경매 목록을 받은 뒤 도난품인 옥천사 나한상이 출품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경매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수개월 간의 협상 끝에 반환에 성공했다.
고성 옥천사 나한전에 봉안된 나한상은 본래 16점이었으나, 그중 7점이 1988년 한꺼번에 사라졌다.
이 가운데 2점은 문화재청과 경찰이 2014년 한 사립박물관으로부터 회수했고, 또 다른 2점은 제주 본태박물관 개관 기획전에 전시됐다가 소장자가 기증해 2016년 제자리를 찾았다. 이번에 1점이 미국에서 돌아오면 소재가 불분명한 옥천사 나한상은 2점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