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스세 인상이후 연일 상승...지난달보다 12센트 올라
▶ 겨울철 블렌드도 가격 안 내려

북가주 지역의 개스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클랜드 공항인근의 한 주유소의 개솔린 가격이 최고 3달러 65센트를 가리키고 있다.
북가주 지역의 개솔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급등하고 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서명으로 확정된 개스세 인상법이 지난 1일자로 적용되면서 개솔린 가격이 갤런 당 12센트가 인상된 이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 자동차 협회(AAA)에 따르면 9일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개스값(레귤러 기준)은 3달러 33센트, 오클랜드는 3달러 23센트, 산호세는 3달러 20센트까지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산호세의 평균 개스값은 지난달보다 12센트 오르고, 작년보다 약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겨울철 블렌드가 출시돼 개스세 인상폭을 일부 상쇄시킬 것이라는 전망과 다르게 개솔린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개스세 인상으로 향후 10년 동안 52억 달러 정도의 세수를 거둬들여 도로공사와 교통망 개선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트래비스 앨런 주의회 의원은 “개스세 인상은 저소득층의 근면성실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뿐”이라면서 이미 거둬들인 주정부의 다른 수익으로 도로공사와 교통망 개선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도 UC 버클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유권자 중 과반수 이상인 63%가 개스세 인상을 반대했다. 또한 74%가 차량등록비 인상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브라운 주지사가 서명한 개스세 인상 법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차량등록비 또한 오른다.
법안에 따르면 5,000달러 이하 가치의 차량의 등록비는 25달러, 2만 5,000달러 이하 가치의 차량의 등록비는 50달러, 고급 차량 등록비는 175달러 오르며, 2020년부터 전기차량 등록비는 100달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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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