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26일(이하 현지시간) 대형 화재로 최소 44명이 숨지고 279명의 생사 확인이 되지 않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2시52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2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대규모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면서 단지 내 8개 아파트 건물 가운데 7곳에서 대형 불기둥이 치솟았다. 이번 화재는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악의 화재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날 아파트 단지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연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한 주민이 울부짖고 있다.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