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난한 자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사랑 전해요

2017-11-09 (목)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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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외 이웃 섬기는 ‘러브호프투게더’

▶ 일용노동자·투병가정 등 치유와 회복 도와

가난한 자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사랑 전해요

러브호프투게더 사역은 전적으로 개인과 가정의 자원봉사로 이뤄진다.

선교단체 ‘러브호프투게더’(Love Hope Together)는 주변 이웃을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현실적으로 실천한다. 거창한 조직도 없고 쌓아 놓은 예산도 전무하다. 그럼에도 남가주 전역을 누비며 온갖 사람에게 소망을 담아주고 있다.

홈리스 지원이나 일용직 노동자 격려는 ‘러브호프투게더’ 사역의 한 부분일 뿐이다. 큰 질병에 걸리거나, 체류신분 문제로 가정이 타격을 입거나, 자녀가 법을 위반하거나, 아파트에서 쫓겨나게 됐거나, 수많은 종류의 문제에 봉착한 ‘가난한 자’를 제한 없이 섬기고 있다.

이런 불가사의한 힘은 성령이 맺어주는 네트워킹에서 나온다. 혼자서는 못할 일도 이런저런 곳에서 조금씩 모인 파워로 이뤄낸다. 돈과 인력, 기도와 정보 모두 그때그때 무명의 개인 그리스도인들의 헌신으로 채워진다.


“조직은 없지만 신속한 네트워킹으로 영적 싸움에 지쳐 있는 이웃들을 위해 작은 물매 돌로 함께 하는 거죠. 고통 받는 이웃에게 널조각이 돼주기 위해 지역을 초월해 자원하는 마음 덕분입니다. 삶에 현장에서 진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며 복음과 사랑을 이웃에게 다가가 전하는 과정입니다. 행함의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러브호프투게더’를 이끄는 김광빈 목사와 김상빈 사모는 지난달 22일 세리토스에 위치한 생수의강선교교회에서 창립 3주년 연합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서 헌금으로 모은 자산으로 11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11명의 목사가 일대일 기도로 축복을 간구했다. 목회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끊임없이 자기가 맡은 학생을 위해 기도한다.

‘러브호프투게더’가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동분서주 발로 뛴 실행의 신앙은 많은 열매를 맺었다. 개인부터 단체, 평신도부터 작은 교회의 목회자까지, 한인은 물론 백인과 히스패닉 등 다민족으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홈리스와 지식인까지, 대상도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연합감사예배에서는 한층 다양하고 깊은 은혜가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

“어려운 개인과 가정의 치유와 회복을 돕기 위해, 본인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난 분들이 많이 앞장섭니다. 상처와 고통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분들이 실패의 경험을 나누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아픔과 고통의 소리를 삶을 나누며 들어 주는 게 중요하거든요.”

김 목사는 중보기도 그리고 영적 섬김과 교제를 통해 실제적인 문제 해결과 회복을 최대한 도우려 애쓴다고 말했다. 다시 가정과 섬기던 교회로 돌아가 새로운 가정생활과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연결 고리와 징검다리 역할을 담당하는 게 ‘러브호프투게더’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힘든 이웃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와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예배에서는 모두 다른 교회를 섬기시는 평신도 여러분의 간증을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문제 속에 있는 분들과 특별히 가정과 자녀와 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은 함께 은혜를 받으시고 꼭 문제 해결과 도움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의 (213)249-4136, 818-445-4481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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