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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단계별 증상과 예방

2017-10-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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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엔 단기 기억력 저하, 악화땐 망상·환청 동반도

치매는 기억력과 언어·판단력 등 인지기능에 장애가 나타나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병이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인데 이 중 55~7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다. 초기에는 몇 시간 혹은 며칠 전의 일에 대한 단기 기억력 저하 증세만 보이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과거 일에 대한 기억 저하는 물론 망상이나 환청 등 정신이상 증상이 동반된다.

뇌 혈류 감소,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도 있다. 전체 치매 환자의 15~20%가량 된다. 언어장애, 운동능력 저하, 팔다리 마비 등이 주된 증상이다. 일부 환자는 심한 감정 기복과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환각 증상 등을 동반하며 나타나는 루이체·파킨슨병 치매는 70대에, 말을 이상하게 하거나 참을성·판단력이 떨어지고 쓸데없는 물건을 수집하는 전두·측두엽 치매는 50대에 흔히 발병한다. 지속적인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 치매는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고 엉뚱한 말을 지어내는 작화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령은 치매의 가장 일관되고 강력한 위험 인자다. 중년기 고혈압을 치료 받지 않으면 4.8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직계가족은 2~4배, 사별·이혼·별거·미혼 등의 이유로 배우자 없이 생활하거나 우울증이 있으면 2~3배, 담배를 피우거나 육식을 즐겨 혈중 지질 총량, 포화지방·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2배 이상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 하루 3~5잔 이상의 술을 마시면 인지기능 손상과 치매 위험이 올라간다. 반면 뇌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걷기 운동, 취미활동,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친목활동을 꾸준히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매 치료는 적절한 인지기능개선제, 항정신병 약물 등을 쓰고 고혈압 등을 관리하면서 현실인식훈련과 운동·인지훈련·회상·인지자극·음악치료 등 비(非)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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