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푸에르토리코 난민들 MA주로 몰려온다

2017-10-18 (수) 12:00:00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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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마리아로 삶의 터전 잃어

▶ 미국내 다섯번째로 많이 거주...가족찾아 이주

취학 연령대 학생들 대규모 유입 예상

허리케인 마리아에 의해 초토화된 푸에르토리코를 탈출한 난민들이 매사추세츠 주로 몰려들고 있다.

미국 내에서 다섯 번 째로 많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자들이 살고 있는 매쓰 주의 학교들은 취학 연령대의 학생들이 대규모로 유입될 것을 예상하며 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바네사 칼데론 로사도 매쓰 주 푸에르토리코 펀드 연합 공동대표는 “구체적인 숫자는 아직 정확히 모른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푸에르토리코 섬을 빠져나오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유입되는 숫자가 아직 많지 않지만 섬을 떠나는 항공편들이 보다 일정하게 편성되고 있기 때문에 그 숫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케인 마리아가 섬 전체를 휩쓴 지 몇 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푸에르토리코에는 전기와 깨끗한 식수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매사추세츠 주립대 보스턴 캠퍼스의 로살린 네그론 교수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과 학교에 다녀야 하는 학생들이 많이 포함될 푸에르토리코 인들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민 역사가 보여주듯 먼저 와 있는 가족들에 의해 이주 결정이 시작되며 대부분의 경우 가족들 옆에 정착하게 된다”고 밝혔다. 많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 서부 매쓰 주의 스프링필드와 홀리요크에는 이미 가족과 친지들을 찾아온 유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은 이미 미국 시민들이기에 그들은 다른 이민자들이 미국 본토에 들어와 겪는 것 같은 관료적인 장벽들을 덜 겪을지도 모르나 그 과정은 결국 이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9월 말, 매쓰 주 교육부는 일선 학교들에 공문을 보내 수많은 유입 학생들이 들어올 수 있다고 알렸다. 매쓰 주 교육감 연합회의 톰 스캇 수석 디렉터는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것들 중에 하나는 유입될 학생들은 그들이 누구이며 몇 살이고 몇 학년에 어떤 성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증명할 서류도 없이 오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자기 집을 잃고 친척이나 지인 집에 머무르는 아이들은 홈리스로 분류되고 있고 해당 교육구는 이들 홈리스 학생들을 수용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 법은 집을 잃은 학생은 비록 그들의 신분이나 학력을 증명할 출생증명서, 예방접종 증명서, 성적표, 보호자 관련 서류 등이 없더라도 교육구는 그들을 즉시 학교에 입학시켜야 함을 적시하고 있다.

주정부 교육부는 푸에르토리코에서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신속히 필요한 서비스와 식사를 제공하게 된다. 로사도 매쓰 주 푸에르토리코 펀드 연합 공동대표는 극심한 피해를 당한 동족들을 위해 현재까지 13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이 돈은 현지의 수해 복구 지원과 매쓰 주로 이주해 오는 난민 가정들을 돕기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 난민 가정들을 지원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주택이며 저렴한 임대료의 주택이 부족해 걱정이라고 밝혔다. 정치적으로 볼 때, 미국 내 가장 많은 푸에르토리코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 같은 곳은 트럼프 정부 정책에 분노한 새 이주민 유권자들이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미 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으로 분류되는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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