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권침해 논란 속 셰인바움 “美 참여 확인되면 공식항의”

클라우디아 셰임바움 멕시코 대통령 [로이터]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두 명이 멕시코에서 마약 관련 작전 후 숨진 사실이 드러난 뒤 주권 침해 논란이 커지자 멕시코 정부가 몰랐던 사실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2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멕시코 안보 내각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숨진 두 미국 CIA 요원과 관련해 정부가 이들의 작전 참여를 공식 승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 정부와 안보 내각 기관, 외무부는 멕시코 영토에서 벌어지는 작전에 외국 요원이 실제로 참여할 계획이라는 점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멕시코 국가안보법은 외국 요원이 정부의 승인 없이 국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지방 정부 차원에서 협력하는 것도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면 위헌이다.
멕시코 정부 설명에 따르면 숨진 CIA 요원 중 한 명은 외교관 여권으로, 또 다른 한 명은 근로할 수 없는 방문자 자격으로 입국했다.
멕시코 정부는 사고가 일어난 북부 치와와주 당국, 미 대사관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CIA 요원들이 합동 작전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미국 측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임바움 대통령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미군을 멕시코에 파병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때마다 단호하게 선을 그어왔다.
앞서 19일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에서 CIA 요원 2명이 현지 마약 카르텔의 제조시설을 습격하는 작전에 관여한 뒤 복귀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 당시 요원들과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멕시코 수사기관 직원 2명도 숨졌다.
CIA는 그간 멕시코 당국이 마약 카르텔 지도자를 추적하거나 마약 제조시설 위치를 파악하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권 침해 논란이 커지자 치와와주 검찰 당국은 멕시코 병력이 작전을 주도했으며, 미국인 요원들은 드론 조종과 같은 훈련 역할만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