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공항, 항공편 지연,취소

2017-10-13 (금) 12:00:00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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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마라톤도 취소...이스트베이에서는 산불 재 내려

베이지역 공항, 항공편 지연,취소

11일 산타로사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하늘높이 치솟고 있다. 산불 연기로 인한 공기 오염 피해로 인해 베이지역 전체가 영향을 받으면서 학교가 폐쇄되고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 이지역 화재는 12일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다시 크게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AP]

산불 연기로 인한 공기 오염 피해로 인해 학교가 폐쇄되고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SFO)는 11일 연기로 인한 시야 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항공편의 4분의 1이 지연되고 80편이 취소됐다.

미네타 산호세 국제공항과 오클랜드 국제공항은 아직 운항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즈메리 반스 산호세 공항 대변인은 “이곳도 공기 오염을 겪고 있지만, 항공편이 지연될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산타로사 찰스 M. 슐츠 소노마 카운티 공항은 산불로 전력이 끊겨 현재 폐쇄된 상태이다. 존 스타우트 공항 매니저는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며 “전력을 회복하기 위해 PG&E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버진스포츠 주최 샌프란시스코 하프마라톤 행사 또한 11일 저녁 취소됐다. 매리 위텐버그 버진스포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나파,소노마 카운티 산불로 인한 공기 오염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소된) 행사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치이지만, 행사 취소로 베이지역 당국은 산불 진압에 모든 지원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지역 각지에서는 산불 재가 내린 것으로 보고됐다.

이스트베이 지역 주택가 건물, 자동차 유리, 가로수 등에 북가주 산불로부터 날아온 재가 내려앉아 사태의 심각성을 상기시켰다. 기상청의 브라이언 가르시아 기상학자는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던 산불 재가 바람이 약해지자 비처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연기로 인한 공기 오염도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나파의 공기 오염도는 무려 167치수로 측청됐다.


정상 측정량은 0에서 50치수 사이이며, 200치수 이상일 시에 “건강에 매우 해로운”(very unhealthy) 단계로 접어든다.

오클랜드의 공기 오염도는 161, 샌프란시스코와 산라파엘은 155치수로 측청됐다.

산불 연기는 바람을 타고 베이 전역으로 퍼져 산불 발생 지역으로부터 100여 마일 떨어진 지역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피츠버그, 마티네즈, 칼리스토가, 마운틴디아블로, 나파밸리, 게이스빌 등 40개 이상의 교육구 학교 캠퍼스가 모두 폐쇄된 상태이며,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교육구는 학교 내 체육 등 모든 외부 활동을 금지했다.

오클랜드 교육구는 학생 및 관계자들에게 가급적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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