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산의 ‘군함도’에서 저자는 나가사끼 원폭의 참상을 이렇게 묘사한다. “이날 단 한발의 원자폭탄에 의해 24만명으로 추산되던 나가사끼 인구 가운데 7만 4천명이 그해 연말까지 목숨을 잃었다. 일본은 그들의 죽음을 사몰(死沒)이라고 표현한다. 시신조차 찾을 길이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무너져 내린 시가지의 폐허속에 매몰되거나 한순간에 타버려 가루가 되어 흩어졌기 때문이다….
덜컥 덜컥 지상(주인공)은 옆길로 뛰었다. 머리카락이 다 타 없어진 사람이 걸어 왔다. 얼굴이나 손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 피를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피부가 온통 타버린 사람들은 걸어가면서 여기서 저기서 토하고 또 토했다. 옷이 다 벗겨진 사람이 뛰어갔다. 다 찢어진 천조각 몇 개를 너풀거리며 걸어가는 사람도 있었다. 벌거벗은 사람의 몸에는 화상을 입으면서 타들어간 피부가 여러가지 무늬를 새겨 놓았다. 옷모양이 새겨진 사람, 속옷끈이 그 모양 그대로 몸에 타 붙은 사람도 있었다.”
이런 참혹한 핵전쟁이 대한민국(남한,북한포함), 아니 세계 어디에서든재현되어서는 안될 것 이다. 더욱이 이번 이북이 6차 핵실험에서 쓴 수소탄급 핵무기나 미국의 최신 핵폭탄은 45년 나가사키 핵폭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몇십배의 파괴력이 있어, 김정은이 서울을 향해 핵버튼을 누를 경우 수백만명이 순식간에 희생되는 참사가 일어날것이라고 한다.
올해 들어 계속 늘어난 북한의 도발(최근만도 미사일 발사 10차례, 핵실험 1차례)을 통해 김정은은 남한 뿐 아니라 미국과 UN을 향해서도 “끝을 볼때까지 이 길을 변함없이 더 빨리 가야겠다”는 강한 전쟁의지를 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UN연설에서 “미국.동맹 방어에 북완전파괴 밖에 없다”고 맞받아 쳤다. 실로 핵전쟁의 일촉즉발의 위험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셈이다.
일을 이렇게 까지 악화시킨 장본인은 우리와 같은 핏줄인 형제요, 원수인 악동 김정은이다. 그가 가진 악명높은 타이틀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1세기에 공산주의 깃발아래 70년 넘게 대대 세습 독재를 이끄는 능력보유, 전세계에서 정전협정을 가장 많이 위반한 자, 미국을 향해 정면으로 전쟁도발로 도전할 자…그는 과연 옳바른 정신을 가진 자 인가? 왜 이렇게 무모한 짓을 계속하고 있는것일까? 최근 보도된 바에 의하면 김정은은 그 나름대로 남북통일의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한다. 미북평화협정(지난7월7일 독일 함부르크 G20정상회담 즈음에 김정은이 전세계 해외공관에 ‘미북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도록 비밀지령을 내렸다고함-일 아사히신문), 미군철수, 통일대전, 북주도 통일성취 – 그러나 이것은 큰 착오속에서 만들어진 실현불가능의 계획이며 일이 이루어지기 전 어떤 불상사가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전쟁게임이 될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60여년을 전쟁의 공포속에서 살아온 우리 남한의 국민은, 어떤 위협에도 견디는 면역력을 길러왔다. 거기에 이제는 핵공포라는 어쩔수 없는위협이 더해진 것일뿐이다. 우리는 이 또한 끈질기게 이겨나갈것이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서울에 중대위험 없는 대북 군사옵션이 있다”는 말에 힘입어 ‘서울 불바다’라는 김정은의 비장의 한수도 헛될것이라는 긍정적인 소망을 가지고 끈기 있게 흔들리지 말고 꿋꿋이 통일을 향해 걸어가 나가야한다.
케네디 대통령이 말한 “환난 중에도 견디면서 감당하는 긴여명의 투쟁(long twilight struggle)”을 계속해서 나가야한다. 경제적 원조와 대화를 통해 북한이 체면을 잃지 않으면서도 바람직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방법이 있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시편 46편 1-3을 읽으며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호한 단결력을 보여주자.!“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던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 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 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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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수 목사 /행복연구원 길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