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토화된 페허지역에....망연자실”

2017-10-12 (목) 12:00:00 신영주 기자
크게 작게

▶ 한국방문중인 한인 집 전소돼 안타까워

▶ 총영사관,한인회,세탁협회 등 물품 전달

“초토화된 페허지역에....망연자실”

SF한인회는 산타로사 쉘터에 머물고 있는 허무석 목사 부부를 만나 위로했다. 왼쪽부터 허달자사모, 허무석 목사(은퇴), 강승구 SF한인회장, 김용경 SF한인회 수석부회장, 조영수 산타로사 한인장로교회 목사 [사진 SF한인회]

나파 소노마카운티 산불로 한인들의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피터 석 산타로사-제주자매도시위원장은 "산타로사시 인구의 1/3이 전기 개스 공급이 중단된 상태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산타로사 4곳에 쉘터가 운영되고 있으나 쉘터에 대피해 있는 한인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석 위원장은 "한인 주택 8채가 전소됐다"면서 "이중에 김만재씨는 한국에 방문중인데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석 위원장은 "다급해서 옷만 입은 채로 뛰쳐나온 한인들이 다수"라며 "68마일의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진 불길은 모든 것을 폐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10일 화재 피해지역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한 김지민 SF총영사 대리와 최원석 민원담당 영사는 "인구 17만여명이 거주하는 소노마카운티 지역의 중심도시 산타로사 시내가 산불에 휩싸이면서 한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인명 재산피해 여부는 계속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강승구 SF한인회장은 "이날 산타로사 엘시앨런 하이스쿨(Elsie Allen High School) 쉘터에 대피중인 한인들을 만나 생필품을 전했다"면서 "피해 한인들을 찾아 위로했다"고 말했다.

북가주세탁협회도 한인들이 대피해 있는 페탈루마 노스베이장로교회(담임 김영석 목사)를 찾아 쌀, 물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초토화된 페허지역에....망연자실”

김지민 SF총영사 대리(왼쪽)가 소노마한인침례교회측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김영석 목사는 "화재 첫날 40여명이 우리 교회를 찾아왔으나 지금은 호텔, 친척집으로 뿔뿔이 흩어져 2가정만 남아있다"면서 "전달받은 물품들은 교회를 찾았던 한인들에게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페탈루마 지역은 아직도 연기가 자욱하다"면서 "다행히 중요한 고비를 넘겨 주택가로는 화재가 확산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