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르바 감독 설교, 지진 이재민이 세운 ‘믿음의 공동체’
▶ 16개의 다인종 구성교회. 지역 사회 소외된 이웃에 사랑 실천
올해로 창립 110주년을 맞은 알바니연합감리교회.창립 축하 기념 예배 입장을 위해 미네르바 카가노 감독(왼쪽)과 박상일 담임 목사(오른쪽)가 교회당앞에 서있다.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당시 이스트베이 지역으로 피난 온 이재민들이 1907년에 세운 알바니 연합감리교회(Albany United Methodist Church 담임 박상일 목사)가 창립 110주년을 맞았다.
알바니 연합감리교회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에 지진이 발생하자 대규모의 이재민들이 이스트베이지역으로 몰려와 그들의 영혼의 안식처로 세워졌다.
이 교회를 12년째 담임하고 있는 박상일 목사(GTU 설교학 교수 겸임)는 "16개국에서 온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알바니지역의 가장 오래된 믿음의 공동체"라면서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데도 앞장 서고 있다고 말했다.
알바니 연합감리교회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노숙자와 정신질환자,일반인 대상의 소셜 서비스와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를 위해 알바니시티와 협력하여 커뮤니티 리소스센터(Community Resource Center)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버클리 남성셀터를 방문하여 음식을 서브하며 양말도 나눠주고 걷기(Crop Walk)를 통한 모금으로 지역내 비영리 단체도 돕고 있다.
그리고 알바니지역 해안 클린업과 알라메다 카운티 푸드 뱅크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 식품과 과일을 나눠주고 있다.
알바니 연합감리교회의 창립 110주년 축하기념 예배는 지난 24일 많은 축하객과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상일 담임 목사의 사회로 열렸다.
이날 기념 예배 중에는 김성주, 김성후 군의 입교식도 있었다. 특히 이날 예배에는 미 연합감리교회 캘리포니아-네바다 연회의 미네르바 카가노(Bishop Minerva G. Carcaño )감독이 참석하여 메시지를 전했다.
미네르바 감독은 요한복음 본문( 21장 21:15-17)을 통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세번씩이나 거듭해서 당부한 말씀을 언급하며 “오늘날 교회의 책임과 사명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돌보고 환영하고 사랑해 주는 데에 있다”고 말씀을 전했다.
미네르바 감독은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를 예로 제시하면서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서 살고 있지만 영주권이 없어 트럼프 대통령의 다카폐기로 추방 위기에 있는 수 만명의 어린이들을 돕고 돌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님은 저들을 귀하게 여기시고 돌보시기를 원하신다는 말씀을 상기시키며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또 이날 기념예배에서는 한국어와 영어,스패니쉬 찬양과 클라리넷,플릇등 특별연주순서도 있었다. 박상일 목사는 미국 교회 담임 목회와 아울러 지난2012년에 한인교회(버클리 새교회)를 시작하여 함께 사역을 해오고 있다.
<
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