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큐영화 ‘순종’ 보며 선교사 삶 이해의 기회로

2017-09-14 (목)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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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우간다·필리핀 사역의 현장 담아

▶ 최수종·최강희·이일화 내레이션 참여 화제

다큐영화 ‘순종’ 보며 선교사 삶 이해의 기회로

영화‘순종’에는 배우 최수종(왼쪽부터), 최강희, 이일화 씨가 내레이션 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아이굿뉴스>

‘순종’을 부르짖지만 모두 하나님 앞에 낯 뜨거운 교인일 뿐이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선까지 다가가며 순종의 몸부림을 벌이고, 절대자의 ‘최종 병기’가 되려고 신앙의 사투를 벌이는 그리스도인도 분명 존재한다.

선교사의 헌신과 하나님의 실제적인 사역을 감동적으로 담은 선교 다큐 영화 ‘순종’이 남가주 한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상영된다.

기독교 영화 ‘순종’은 2016년 한국 CBS 방송국에서 제작해 그 해 최고의 기독교 영화로 선정된 우수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오는 22일 오후 8시 은혜한인교회에서 상영된다. 오리지널 영화는 3부작으로 각각 50분씩 편성돼 있는데 이날 1부를 스크린에 올린다. 이어서 10월28일 오후 7시20분 2부와 3부를 상영할 예정이다.

한국의 대표 기독교 방송국인 CBS가 최초로 제작한 극장용 영화 ‘순종’은 내전과 가난으로 아픔과 상처가 있는 레바논과 우간다에서 사역하는 평신도 선교사들의 삶을 담았다. 기획부터 취재, 제작까지 총 1년6개월에 걸쳐 제작된 이번 영화는 레바논과 우간다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나오는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다. 크리스천 배우 최수종, 최강희, 이일화 씨가 내레이션 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기존 기독교 다큐멘터리가 보여 온 선교사의 사역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을 벗어나 삶의 애환과 갈등, 가난과 재난 현장과 그 곳의 아이들의 삶을 담았다.

1부 ‘우간다 이야기’는 초등학교 교직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사역을 이어가는 딸과 사위 김은혜·한성국 선교사 부부의 이야기다. 이들은 우간다 북부 딩기디 마을에서 사역하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고 김종성 목사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대를 이어 선교의 현장에 뛰어 들었다. 두 사람은 “내 생각을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대로 하는 것… 그것이 순종입니다’라고 고백한다.

2부 ‘레바논 이야기’는 내전을 피해 시리아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의 보금자리 레바논 자흘레(Zahlah) 난민촌이 배경이다. 이곳에서 난민 어린이의 친구이자 가족으로 살아가는 김영화 선교사를 조명한다. 영화는 선교사와 난민 아동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내 선교지에서 역사하는 하나님의 인도와 사랑을 전한다.

3부 ‘필리핀 막판섬 이야기’의 주인공은 필리핀에서 사역중인 황영희, 박동호 선교사 부부다. 이들은 필리핀 세부 막탄 섬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막탄의 휴양지가 아닌 쓰레기 더미로 가득찬 빈민촌이 이들의 사역지다. 이곳 아이들은 폭력, 마약, 10대 임신, 사이버 섹스에 무차별로 노출돼 있다, 더구나 3분의1 가량이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장애인 관련 의료나 재활시설은 전무한 상황이다.

은혜한인교회 문화사역국이 주최하는 기독 영화 감상회는 올해로 4년째 지속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에 감상회를 열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문의 (714)446-6200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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