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시대 복음의 거장 기린다” 임동선 목사 1주기 추모 음악제

2017-09-12 (화)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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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봉사·선교 삶 테마

▶ 월드미션대·라크마 출연, 23일 동양선교교회 개최

“이 시대 복음의 거장 기린다” 임동선 목사 1주기 추모 음악제

고 임동선 목사가 남미 선교지를 찾아 원주민들과 어울리던 모습.

“복음의 열정을 품고 평생을 교육, 봉사, 선교에 열정을 쏟으시면서, 복음으로 인한 영원한 천국의 소망을 갈망하며, 청빈의 삶을 지내시고 천국으로 가신 이 시대 복음의 거장을 추모합니다.”

임동선 목사 1주기를 맞아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는 오는 23일 오후 7시 동양선교교회에서 개최된다. 고인이 설립한 월드미션대학교(WMU), 동양선교교회(OMC), 세계복음선교연합회(WEMA)가 공동으로 마련한 추모의 자리다.

‘영웅’에 인색한 시대다. 더구나 복음의 전도자에게 호화로운 칭호는 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공과를 가름하고 업적을 밝히는 길은 오히려 남은 자들을 위해 이롭다.


고 임동선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고 실천하는 일에 평생을 몰두했다. 특히 이민교계와 선교를 향해 흘린 헌신의 땀과 순수한 열정은 뜨거웠다. 그의 목회는 언제나 교육, 봉사, 선교 세 가지로 집약됐고 삶은 이를 위한 여정이었다.

“평생을 청빈의 삶을 살며 복음의 열정을 쏟으시다 천국에 가신 고 임동선 설립자를 기억하려고 합니다. 평생을 오직 교육, 봉사, 선교에 힘을 쏟으셨던 이 시대 참 복음의 거장의 모습을 음악을 통해 여러분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추모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는 송정명 총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복음의 동역자들에게 고 임동선 목사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음미하는 시간”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 임성근 부총장은 “추모음악회는 고 임동선 목사의 목회 방침이던 교육, 봉사, 선교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임동선 목사 1주기 추모음악회는 월드미션대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라크마(LAKMA)챔버오케스트라와 챔버콰이어가 이끌어 간다. 지휘는 LAKMA 음악감독을 겸하고 있는 윤임상 월드미션대 교수가 맡는다.

가장 먼저 모차르트의 성가 ‘아베 베룸 코르푸스’를 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면서 ‘교육’에 헌신한 고인을 추모한다. 이어서 브람스의 ‘오 아름다운 주의 집’과 ‘지금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를 소프라노 신선미와 챔버콰이어가 부른다. 임 목사가 창립해 대표적인 이민사회 교육기관으로 성장한 월드미션대학교 교가도 선보인다. 고인은 교가의 가사도 직접 썼다.

두 번째 주제인 ‘봉사’는 피아니스트 수잔 김-페드로자, 에스더 윤 등이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Op. 34’를 연주하면서 시작된다. 바리톤 장상근은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를 부르고 웨버 작곡 ‘자비하신 예수님’의 선율이 소프라노 신선미, 소프라노. 김지현의 노래를 통해 장내를 채우게 된다.

세 번째 주제인 ‘선교’는 영화 ‘미션’의 주제가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오보에 연주곡 ‘가브리엘 오보에’가 김재숙 지휘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된다. 또 테너 오위영이 ‘험한 십자가 능력있네’를 부르고 챔버콰이어의 ‘하나님의 은혜’가 이어진다.

끝으로 ‘소망, 영광’이라는 주제를 위한 에필로그 순서에서는 소프라노 김유리의 ‘주의 은혜라’와 챔버콰이어의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울려 퍼진 뒤 소프라노 김지현이 모차르트 작곡 ‘환호하라, 기뻐하라’의 ‘할렐루야’를 부른다. 그리고 모든 출연진과 청중이 함께 찬송가 ‘마귀들과 싸울지라’로 친숙한 ‘공화국 전투 찬가’를 부르며 막을 내리게 된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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