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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 이성도 영사 초청 ‘역사 세미나’

2017-08-31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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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항은 사상 첫 의열 독립운동 현장

▶ 한인 이민역사 지도자 활동 소개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 이성도 영사 초청 ‘역사 세미나’

상항한국인 연합감리교회가 26일 개최한 역사세미나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김홍기 박사,송계영 담임 목사, 유고명 역사보존위원장,이성도 영사.

“샌프란시스코는 1908년3월 23일 장인환,전명운 의사 의거로 조국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된 사상 첫 의열(義烈) 투쟁의 현장이자 해외 민족 독립운동의 요람 입니다”

상항 한국인연합감리교회(담임 송계영 목사) 초청으로 26일 ‘한국 근현대사 속의 샌프란시스코’주제의 특강에 나선 이성도 영사(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는 “장인환,전명운 의사가 샌프란시스코 페리부두에서 일본의 친일 외교 고문 스티븐스를 저격한 사건은 해외 동포사회에 잠재되어 있던 애국심을 폭발시킨 해외에서의 조국 독립을 위한 첫 의열 투쟁’이라고 말했다.

이성도 영사는 공립협회 소속의 전명운과 대동보국회 회원이던 장인환은 서로 사전 모의도 없이 각자 구국의 정신으로 스티븐스를 응징한 것은 후에 공립협회 블라디보스톡지회 회원이던 안중근 의사 의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등 해외 민족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에 근무하다가 지난 2016년 3월에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부임한 이성도 영사는 이러한 역사와 전통에 뿌리를 둔 상항지역 동포사회를 위해 일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도 밝혔다.

송계영 목사 사회로 참석자들의 ‘선구자’ 합창으로 시작된 이날 세미나에서 이성도 영사는 1882년 조선과 미국의 통상수호 조약을 시작으로 1883년 6월 민영익을 전권 대사로 한 보빙사절의 샌프란시스코 도착등 한,미관계 역사를 자세히 설명했다.

또 1903년의 하와이 농장 이민등 초기 한인 이민 역사와 서재필과 이승만,박용만, 도산 안창호등 초기 한인사회 지도자들의 활동도 소개했다. 그리고 1913년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산 안창호 등에 의해 창립된 흥사단은 오늘까지 활동의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면서 세미나에 참석한 실리콘밸리 흥사단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성도 영사는 민족운동의 출발점이 된 공립협회를 일제에 빼앗긴 국권회복과 최초의 국민주권 사상을 미주와 한국,만주,시베리아까지 널리 전파 한 단체로 높이 평가했다. 또 공립협회가 대한인국민회로 발전 후에는 독립운동 선도기관으로 상해 임시정부 수립과 대한민국 국호를 정하는 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송계영 담임 목사는 “한인 공동체와 이민 역사를 시작하고 독립운동을 함께한 교회로서 역사 자료를 모으고 보존하며 젊은이들과의 공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고명 역사 보존위원장은 “상항지역 독립 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후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위해 세미나를 주관하게 됐다”면서 “세미나를 통해 지난 역사를 되돌아 보니 가슴이 뭉쿨하다”고 말했다.

이날 상항 한국인연합감리교회 역사 세미나에는 실리콘밸리 흥사단의 박인식 회장과 김정수총무등 회원과 상항교회 교인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높은 관심속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홍기 박사(전 감리교 신학대학교 총장)는 “세미나 내용에 일반적인 이민역사에 교회가 한 활동을 추가하면 더욱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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