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비’최악의 물폭탄…45만명 터전 잃어

2017-08-29 (화) 07: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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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M,이틀새 강우량 2피트 넘어…최소 8명 사망

▶ 한인밀집지역 침수 피해 심각…한인회관에 대피소 설치

‘하비’최악의 물폭탄…45만명 터전 잃어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를 강타하면서 최대 도시 휴스턴 일대 3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28일 하비로 인해 범람한 자택에서 탈출을 시도한 두 남성이 이동 중 침수로 인해 물에 갇힌 차량의 운전자 구출을 돕고 있다. 〈AP〉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를 강타하며 물폭탄을 떨어뜨리면서 텍사스 최대도시인 휴스턴을 중심으로 3만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하비로 인한 폭우와 물난리로 최소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28일 카테고리 4등급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에 상륙하면서 45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휴스턴에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가량이 이틀 만에 쏟아진 가운데 폭우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휴스턴의 연간 강수량은 4피트 2인치 가량이지만 이미 지난 이틀간 2피트 1인치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번주 토요일인 9월 2일까지 추가적으로 2피트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휴스턴의 학교, 공항, 주요 건물들은 폐쇄된 상황이다. 또한 휴스턴이 미국의 정유 및 석유화학 허브지역이어서 경제적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수많은 정유시설들이 가동을 중단했고 수주일 동안 가동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스턴 한인 밀집지역도 침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0여 한인 가구가 보트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휴스턴 한인회관에 대피소가 설치된 상태이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5500명의 수재민이 현재 대피시설에 있지만, 수재민 숫자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난당국은 현재 집중적으로 수해를 입은 텍사스주 30~50개 카운티에서 긴급 수색과 주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부룩 롱 FEMA 청장은 "하비는 그동안 텍사스주가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며 "하비는 멕시코만 해안지역을 강타, 최악의 피해를 입혔던 2008년 허러케인 아이크와 2001년 열대성 폭풍 앨리슨을 능가할 것같다”고 말했다. 앨빈, 프렌즈우드, 리그시티 등 일부 도시들은 오후 11시부터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포트벤트 카운티의 브라조스강 인근지역에는 강제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텍사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새라 허커비 샌더슨 백악관 대변인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에 이어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루이지애나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렉 애버트 텍사스주지사와 존 코닌 상원의원(공화)은 이날 피해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에너지업체인 센터포인트는 휴스턴 자사 고객의 96%가 전력을 공급받고 있지만, 수해를 입은 지역에 접근이 어려워 현재 8만7000명이 전력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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