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클리 ‘퍼시픽 종교 신학대학원’ 부임, 이정철 실천신학 교수
▶ 아시안 커뮤니티와 네트워킹 강화
버클리 PSR 캠퍼스에서 신학자로서 비전을 제시하는 이정철 교수
올해로 개교 150년의 역사를 지닌 버클리에 있는 퍼시픽 종교 신학대학원(Pacific School of Religion)에 이정철 실천신학교수(35)가 새로 부임했다.
이정철 교수는 오는 가을학기부터 PSR에서 실천신학과 영성,종교교육 과목등을 강의한다. 클레어 몬트 신학대학원에서 실천신학 전공으로 지난 5월 박사학위(Ph.D)를 받은 그는 릴리재단 지원으로 운영되는 루이빌 연구소(Louisville Institute)의 프로그램 수상자로 선정되어 이 학교에 오게 됐다.
이 교수는 특별히 역사와 전통이 있는 PSR에서 후학을 가르치게 되어 감사하며 특히 실천신학과 종교교육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있는 이보영 교수의 자리를 이어받게되어 영광이라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이정철 교수는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후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서 신학석사(Th.M),에모리 대학서 목회학 석사(M.Div)학위를 받았다.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의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신시학적 교육:종교간의 배움과 다접성’으로 종교간 교육과 대화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PSR의 고색 창연한 홀브르크 빌딩 2층 연구실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이정철 교수는 “단지 맡은일에 열심인 규범적인 착한 그리스도인 양성보다 신앙적 삶의 질문과 씨름하며 고민하는 리더를 키우기 위한 영성회복 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자신을 대신한 목사를 통해 그냥 답을 얻으려 하기 보다는 하나님과 직접대면을 통해 답을 찾기위한 신앙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두 가지의 영성을 위한 인재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하나는 “비판적 사고의 영성”이고, 다른 하나는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영성”이다. “비판적 사고의 영성”은 질문하고, 씨름하는 신앙이다. 주어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시 묻고, 생각하고, 기도하는 구도자적인 영성을 삶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영성"은 내 이웃와 함께 사는 영성이다. 나와 인종, 종교, 문화,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가 다른 모든 이들과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고, 상생하고, 함께 정의와 평화를 도모하는 삶의 자세이다.
이 두 가지 모습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삶으로 보여주고 가르쳐주신 모습이며 이를 위해 신학교육이 힘쓸 때에, 현대 교회가 당면한 많은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학교 부설 아시안과 태평양연안연구소의 디렉터를 겸하고 있는 이교수는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한 강연과 지역 단체 후원등을 통해 네트워킹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미국장로교(PCUSA)소속의 이정철 교수는 오는 9월 16일에는 PSR에서 목사 안수를 받을 예정이다. 가족으로는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영문학 박사 과정에 있는 이경아씨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PSR 강단에서 첫 강의에 나설 이정철 교수는 신학적, 영적으로 깊이 뿌리박힌 교육과 논문발표와 연구, 저술 등을 통해 신학자로서 학문적 세계를 구축하여 인정 받는 학자가 되겠다는 강한 비전도 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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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