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저 일에 행정직원 등 동원· 인격 무시·허드렛일 지시
▶ 외교부 부당대우 실태파악 중
재외공관도 갑질 횡포...관저 일에 행정직원 등 동원, 인격 무시, 허드렛일 지시
외교부 부당대우 실태파악 중
한국 외교부가 전세계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에 소속된 행정직원들에 대한 부당대우 실태 파악에 나섰다.
박찬주 전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가 공관병들을 ‘몸종’처럼 부린 갑질 파문에 이어 외교부 재외공관에서도 행정직원이 공관장의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제보에 따른 진상 파악에 나선 것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지난 7일 대통령 지시에 따라서 전 재외공관 소속 행정직원에 대한 부당대우 점검 및 행정직원 사적 업무 동원 금지 등 엄정한 재외공무원 복무관리를 지시했고, 현재 실태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공문을 통해 뉴욕 총영사관을 비롯한 전세계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행정원 및 공관직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한 경우 익명으로 건의할 것을 지시했다.
실례로 지난 2015년에는 파나마 대사의 부인이 공관 인턴에게 10시간 넘게 주방보조 일을 시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으며, 일부 공관에서는 행정직원이 공관장 가족들이 쓰는 변기를 뚫거나 안방 전구를 갈아 끼우는 등 허드렛일 지시로 논란이 됐다.
뉴욕총영사관도 지난해 김기환 총영사가 행정원들을 대상으로 관저공사 비리 청문회를 개최하고 막말을 하는 등 갑질 의혹이 제기돼 외교부 본부로 조사를 받았으며, 홍콩총영사관의 경우 3월 개최된 교민 간담회에서 민간인 자격인 총영사 부인이 회의를 주도해 청와대에 탄원서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재외공관 근무 외교관과 행정직원 상호간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고, 외교관으로서의 품위와 위신 유지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조 대변인은 “외교부는 행정 직원에 대한 부당한 대우, 열악한 처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행정직원의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존중하는 조직문화 조성, 제도 마련,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고 있다“며 ”잘못된 관행들을 즉각 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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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